“거북목 생기면 안 됩니다”… IT 직원들에 따스한 인사 건넨 양종희 KB회장

경제·금융 | 강민주  기자 |입력

KB테크포럼서 IT개발자들에 도전적 문제해결자 주문 “우리 그룹 이끌 능력자들" 추켜세워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개발하다 보면 눈도 아프고 거북목도 오고, 늘 건강 관리해야 돼요. 자기 몸 망치면 안돼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제7회 KB테크포럼 PLAY with AI’에서 IT 개발자들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AI 전환(AX)에 있어 가장 빠르고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 직후부터 AI 전환을 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기술 기반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직접 챙겨왔다. 

그 결과, KB금융은 지난 5월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을 구축, 전 계열사 직원이 동일한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KB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핀테크와의 협업을 확대한 데 이어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을 영업·심사·리스크·경영관리 등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KB테크포럼은 2021년부터 시작된 KB금융그룹의 기술 공유 행사로 이번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전 계열사 테크·AI·디지털 부문 임직원과 마이크로소프트, AWS, LG CNS 등 파트너사 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룹의 AX 최전선에 있는 내외부 IT 개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였다. 그간 양 회장의 AX 전환을 대하는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인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양 회장은 행사에 오기 전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에 올해 최고 금융회사들의 임원 인사 트렌드를 물어봤다고 운을 떼면서 "이제 기술, AI 개발이든지 IT 개발이든지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세상이 온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행사가 우리 (계열) 사장님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또 단순한 테크 개발자의 모임이 아니라 우리 회사를 이끌어갈 엔지니어들의 싱크탱크 모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그룹을 이끌 능력자들을 만나서 반갑다"고 했다. 

양 회장은 IT 개발자들에게 도전적인 자세를 갖고 문제 해결자로서 나서줄 것을 역설했다. 

양 회장은 "개발자는 코딩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지 말고 문제 해결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어떤 구조와 방식으로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AI를 동료이자 팀원처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당부로 건강 관리를 언급했다. 

양 회장은 "개발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발하다가 중간에 꺾이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 해서 힘들지 않느냐"며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자기 몸을 망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건강한 눈, 반듯한 목에 매력이 있다"며 주기적인 운동 등 자기만의 건강 관리 비법도 갖출 것을 당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AI가 현장의 업무 방식과 고객 서비스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기술 중심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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