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주관사면, 공모주 고민해야” 신영증권 '마이너스의손'[IPO 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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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상장시킨 기업 37%의 3개월 시장초과수익률 '-20% 이상' 올해 상장한 쎄크의 3개월 시장초과수익률은 -51% 달해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신영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 단기간 내 주가 폭락률이 주요 주관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공모주는 초반 급등 수혜를 받는데도 상장시킨 종목 절반이 지수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5년 상장사 주가 변동을 조사(11월 25일 기준)한 결과 신영증권이 주관했던 상장 3개월 초과 18개사 가운데 10개사 3개월차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3개월 시장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 초과수익률이란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에서 동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뺀 수치다.

올해는 엘케이켐(-1.01%), 링크솔루션(-2.09%), 쎄크(-51.37%) 등 전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특히 쎄크는 신영증권 5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쎄크는 전자빔 기술을 기반으로 X-ray Tube와 가속관을 개발·제조하는 기술특례 상장사다. 2000년 설립해 지난 4월 28일 상장했다.

한켐(-46.42%)과 에어레인(-42.02%)은 다음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한켐은 1999년 설립된 OLED 발광층 소재 전문 기업, 에어레인은 2001년에 설립된 기체 분리막 모듈 및 시스템 개발 기업이다.

이 밖에도 4개 기업이 상장 후 3개월 매우 저조한 주가 성적표를 기록했다. 2024년 9월 상장한 제닉스로보틱스(-31.57%), 2023년 상장한 나라셀라(-30.30%)·큐라티스(-30.10%)·인스웨이브(-22.27%) 등이다.

결국 최근 5년 상장 기업 37%의 3개월 시장 초과수익률이 -20%보다 나쁜 것이다.

이들 종목은 경쟁률 대비 락업(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비교적 낮다. 신영증권 가치 평가를 믿고 주식을 잠깐이라도 보유할 의사가 있는 기관보다는 상장일 반짝 투기 심리 등을 활용하려는 기관이 몰렸다.

쎄크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1232대1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락업 비율은 2.78%에 불과했다. 97.22% 기관들이 주식을 15일간 보유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았다. 4월 수요예측 실시 9개사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한켐 역시 1019대1 수요예측 경쟁률과 희망밴드(1만 2500원~1만 4500원)보다 높은 공모가(1만 8000원)를 기록했다. 락업 비율은 3%였다.

에어레인도  1000대1 수요예측 경쟁률과 희망밴드(1만 6000원~1만 8500원)를 넘긴 공모가(2만 3000원)를 보였는데 락업 비율은 0.49%로 저조했다.

한편, 신영증권의 황성엽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에 출마했다. 현재 협회장 선거는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두 후보는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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