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 주식재산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유했던 종전 최고치를 넘어서며 '승어부(勝於父)'의 순간을 맞았다. 3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전날(29일) 종가 기준으로 22조 3475억 원을 기록했다. 아버지 이건희 선대 회장이 지난 2020년 12월 16일에 세운 역대 개인 최고 주식가치 22조 298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삼성물산 주가 급등이 '핵심'..올들어 10.4조 자산 늘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 출범일인 지난 6월4일 기준 14조 2852억 원이었던 주식가치가 약 150일 만에 8조 622억 원(56.4%) 이상 불어나며 22조 원대를 돌파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11조 9099억 원) 대비로는 10조 4376억 원(87.6%)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재산 증식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두 핵심 종목의 주가 상승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4일 5조 6305억 원에서 전날 9조 7901억 원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주가가 5만 7800원에서 10만 500원으로 뛰면서 이 회장의 평가액이 4조 1595억 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6월4일 5조 3462억 원에서 10월29일 7조 8263억 원으로 2조 4800억 원 이상 평가액이 늘었다. 삼성물산 보통주 주가가 15만 7800원에서 23만 1000원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은 전날 역대 최고 시가총액(39조 2645억 원) 기록도 경신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가치도 같은 기간 2조 2716억 원에서 3조 3323억 원으로 1조 606억 원 이상(46.7%) 증가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삼성家 주식가치도 50조 육박…JP '경영 성적'도 '승어부' 이룰까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 상승과 함께 삼성가 4인의 주식재산 합계도 50조 원에 육박했다.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0조 281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 641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8조 98억 원)의 주식가치를 모두 합치면 총 49조 7032억 원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주식평가액만 놓고 보면 이재용 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넘어서는 '승어부'의 순간을 이뤄냈다"며, "향후 이재용 회장이 2018년 기록한 삼성그룹 전체 영업이익 51조 원 이상을 달성하게 되면 경영 성적에서도 아버지를 뛰어넘게 된다"고 언급했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 슈퍼 위크 기간에 이뤄진 이번 기록 경신은 이재용 회장이 국내 개인 주식부자 1위 왕좌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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