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3분기 누적 25조 돌파…연간 30조 전망

건설·부동산 |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이 3분기 기준 7조 9,486억 원을 기록하며 누적 25조 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연간 실적 약 22조 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4분기 완료 예정인 대형 거래들을 고려할 때 연간 30조 원 초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CBRE코리아 ‘2025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분당권역(BBD)의 초대형 자산 거래를 포함할 경우 3분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의 약 77%에 해당하는 7조 6587억 원 규모는 오피스 자산이 차지했다. 판교테크원타워(약 1조 9000억 원), 타워730(약 8700억 원) 등 초대형 거래가 시장을 견인했다. 

물류 자산의 거래 규모는 1조 257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물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 대비 0.5%p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남이 전 분기 대비 0.3%p 하락한 1.5%로 강한 수요를 유지했고, 도심(4.1%)과 여의도(3.6%)는 각각 0.9%p, 0.8%p 상승하며 공실이 일부 확대됐다. 실질 임대료는 1.0% 상승한 37,624원/㎡, 명목 임대료는 0.9% 상승한 39,964원/㎡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에는 강남 및 여의도를 중심으로 신규 임대차 활동이 다수 관찰됐다. 강남권에서는 금융 및 IT 기반 기업의 확장 수요가 지속되며 수요 우위를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오퍼스459 입주가 대표적이다. 여의도에서는 화재보험협회, NH농협캐피탈이 원센티널로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곡권에서는 항공·건설 업종 중심의 신규 임차 수요가 유입되며 신흥 업무지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리테일 시장은 내수 소비 회복과 외국인 방한객 증가에 따라 주요 상권 전반에서 공실률 개선세가 이어졌다. 명동은 4분기 연속 공실 하락을 보이며 2025년 2분기 기준 7%대에 진입했고, 이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강남과 성수동 상권에서는 패션, 뷰티, 메디컬 업종 중심의 활발한 입점이 지속됐으며, 샤오미, 차지 등 중국계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시장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8% 감소한 가운데, 이커머스와 3PL 중심의 임대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안성, 이천 등 남부권 대형 자산은 공실률이 5% 미만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었고, 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제품 신선도 관리와 풀필먼트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고사양 저온 창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임차 규모가 전 분기 대비 약 3배 증가하며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최수혜 상무는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물류를 중심으로 우량 자산에 대한 임대차 활동과 실수요 기반의 전략적 투자 거래가 이어지며 시장의 성장세와 선별적 활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대형 거래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자산 전략을 실행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시장의 점진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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