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모니 이어 게르마늄까지…최윤범 고려아연, 공급망 존재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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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등 전략광물을 미국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탈중국 공급망의 허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략광물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하면서 관련 산업의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3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26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후속 조치로 온산제련소 내에 게르마늄 생산공장 신설도 발표했다. 

최윤범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방미한 자리에서 

최윤범 회장은 이날 체결식이 진행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이 끝난 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게르마늄’은 대표적인 첨단 핵심소재로, 전세계적인 수출 규제 등이 이뤄지는 전략광물이다. 중국은 지난 2023년 갈륨과 함께 수출규제 1호 품목으로 게르마늄을 꺼내든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또다른 전략광물인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20톤을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연내 100톤 이상, 내년에는 연간 240톤 이상으로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미국은 그간 안티모니 수입 물량 60%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안티모니는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 자원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안티모니 매장 국가인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부각한 바 있다. 미국은 그간 안티모니 수입 물량 60%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고려아연은 "이같은 행보들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 경제 우방들이 경제안보 협력을 다지고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하는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고려아연의 이런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을 생산해 와서다. 고려아연은 또 반도체용 황산을 포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황산을 생산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이와 함께 미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역할 강화론의 배경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등을 통해 E-WASTE, 구리 스크랩, 폐태양광 등 다양한 폐기물을 확보한 뒤 국내에 들여와 최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은 이와 관련, "미국은 산업 폐기물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도시광산 사업을 하기 최적의 지역"이라며 "고려아연의 구리 생산량을 2028년까지 5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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