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 속에 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산업재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선제적 예방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 등 3개 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감전 추정 사망사고와 관련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수사당국은 양수 펌프와 안전장비, 작업일지 등을 확보해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정부의 강경 기조에 따라 건설업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계룡건설은 지난 11일 대전 본사에서 ‘안전 혁신 전략 회의’를 열고 △현장별 안전관리 현황 점검 △위험성 평가 체계 강화 △안전교육 내실화 △안전요원 배치 실태 개선 등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이사와 전 임원이 모두 참석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며 ‘안전 최우선 경영’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DL이앤씨는 전국 80여 개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 승인 후에만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일 계열사 DL건설의 의정부 아파트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 이후 취해진 전사적 대응으로, 현장별 안전 대책 수립과 점검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DL건설은 의정부 신공동 아파트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대표이사 이하 임원과 팀장, 현장소장 등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보직을 걸고 현장 안전을 위한 업무에 임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연이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대표이사를 교체됐다. 신임 송치영 대표는 직전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TF탐장으로 그룹 내 다수의 안전·환경 관련 보직을 거친 안전 전문가다. 송대표는 취임 직후 광명~서울고속도로 1공구 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직접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해당 현장을 방문해 안전 조치를 재확인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제재 움직임에 안전관리가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기조에 맞춰 각 사별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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