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부동산 시장 내 직주근접성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내 집 마련 시 직장과의 거리가 중요해졌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 인접한 지역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루고 있는 데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직주근접 여부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 주요 업무지구 인접지 아파트 몸값 고공행진
23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2025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향후 주택 이전 시 고려 요인은 △입지(31.1%) △가격(30.9%) △상품(23%) △브랜드/시공사(15%)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요인(32.7%)이 가장 중요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입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직주근접성은 주택 선택 시 입지 고려 요인에서 45%를 차지하는 등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실제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지역 아파트 몸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21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올해 5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1억4000만원에 손바뀜된 후 2개월만에 1억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종로구 일대 도심업무지구(CBD)와 강남업무지구(GBD)까지 30분대면 도달 가능하다.
직주근접 여부에 따라 같은 지역 내 매매가 상승폭이 큰 차이를 보인 사례도 확인된다. 서울 서대문구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신촌 2단지(‘18년 5월 입주)’ 전용면적 59㎡도 이번 달 16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최근 1년 내(6월 20일 기준) 해당 면적 지역 최고가로, 지난해 7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약 1년 만에 2억4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도심업무지구와 여의도업무지구(YBD)를 20분대에 도달 가능한 것은 물론, 강남업무지구도 40분대에 오갈 수 있다.
반면 서울 서대문구 일원 ‘연희파크푸르지오(‘18년 12월 입주)’ 동일 평형은 이번 달 9억35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8억8500만원) 대비 5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단지는 지하철역이 단지로부터 반경 1.4km 이상 떨어져 있어 종로·여의도 업무지구는 40분, 강남업무지구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같은 지역에 비슷한 시기 입주한 단지임에도 이러한 시세 차이를 보인 데엔 직주근접성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 광역교통망 누리는 '제기동역 아이파크' 분양
이러한 상황 속, 서울 3대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용이한 직주근접 단지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일원에서 '제기동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2개동, 전용면적 44~76㎡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역세권 입지를 갖춰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 반경 100m 내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광화문·시청·종로구 일대를 20분 내에 도달 가능하다. 여의도업무지구도 30분대, 강남업무지구도 40분대에 오갈 수 있다.
광역교통망이 뛰어나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우선 내부순환도로가 인근에 위치해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아울러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등 현재 6개 노선이 운행 중인 청량리역이 제기동역과 불과 1정거장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 이를 이용해 서울은 물론 타 지자체 주요 지역들로도 수월한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량리역은 GTX-B·C 노선과 도시철도 면목선, 강북횡단선을 포함한 4개 노선이 향후 신설될 예정으로, 총 10개의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광역교통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중 1호선 청량리역~6호선 신내역을 잇는 면목선은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본궤도에 올랐다.
한편,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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