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중대형 평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다운사이징으로 소형 평형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가 제한된 공급 속에 희소가치가 부각되며 가격 상승률과 청약 경쟁률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용 85㎡ 초과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9799만원으로, 연초(10억 6622만원) 대비 3177만원(2.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는 5억 8631만원에서 5억 9962만원으로 2.27%, △60㎡ 이하 소형은 3억 7545만원에서 3억 8334만원으로 2.1% 올라, 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중대형 평형의 가격 상승은 뚜렷하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114㎡는 지난 5월 11억 15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보다 55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39㎡는 1000만원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평형의 인기를 ‘공급 희소성’에서 찾는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중소형(전용 85㎡ 이하)은 331만 가구에 달한 반면, 중대형(85㎡ 초과)은 27만 9952가구로 11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중대형 평형은 공간 활용성과 프라이버시 등에서 강점을 갖춰 확실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한 희소성으로 청약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자리 잡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용 85㎡ 초과 평면의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46대 1로 다른 평면 대비 월등히 높았다. 전용 60~85㎡는 8.05대 1, 60㎡ 이하는 6.5대 1로 뒤를 이었다.
신고가 거래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천 부평구 '신성미소지움' 전용 139㎡는 지난 6월 11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경기도 고양시 덕약구 ‘DMC한강에일린의뜰’의 전용 106㎡ 가 14억 8000만원 △광명시 ‘광명신촌휴먼시아1단지’ 전용 115㎡ 9억 2500만원 등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1~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 평형이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중대형 평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공급 희소성과 함께 하방 경직성도 높아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대형 평형을 포함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중대형 평형 중심 신규 분양 단지 ‘눈길’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 조성되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판상형 구조를 채택하고, 일부 세대에는 조망형 다이닝, 대면형 주방, 올인원 유틸리티 등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며, 1차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로 초기 자금 부담도 낮췄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8일, 정당 계약은 7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67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전용면적 84~244㎡ 총 2,070가구로 구성되며, 104㎡ 이상 중대형 비율이 약 94%에 달한다. 센텀시티의 인프라와 수영강 조망,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부산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8월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서면 써밋 더뉴’를 분양한다. 최고 47층, 4개 동, 총 919가구(전용 84~147㎡) 규모로 조성되며, 서면역·전포역·부전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다. 주변으로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으며, 다수의 교육시설도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