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가 급증하고 시장이 커지자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 스마트시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례로 빠짐없이 등장하는 싱가포르는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시티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스마트 국가 장학제도(Smart Nation Scholarship)를 통해 매년 스마트시티 전문가를 양성한다. 사이버보안국 등 3개 기관에 학위 과정을 개설해 소수 인원을 선발해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이나 정책, 법령 등을 집중 교육한다. 취업까지 보장하는 전문가 프로그램으로 여러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시티 혁신인재육성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으로 서울시립대학교가 스마트시티 학과를 개설해 석사 및 박사과정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가 미래도시융합공학부에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여러 대학들이 건설 및 건축, 사회환경시스템, 사회기반시스템 등의 이름으로 대학원을 운영한다.
중동에서도 스마트시티 전문가 교육에 눈 뜨는 모습이다. 두바이 매체 컬리지타임즈는 스마트시티를 국가 어젠다로 삼고 있는 아랍에미리트가 국가 내 27개 정부, 준 정부 및 민간 부문 등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시티 경험 전문가' 35명을 인증하는 졸업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은 스마트 두바이가 두바이대학교 및 두바이 디자인혁신연구소(DIDI: Dubai Institute of Design and Innovation)와 협력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4개의 모듈과 프로젝트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두바이의 행복 어젠다라는 새로운 단계의 일부분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코스의 핵심 목표는 새로운 기술을 기초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두바이의 경제, 환경,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교육 담당자는 "참가자들은 스마트시티 서비스나 기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실제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만 아직 디자인이나 연구에 대한 공식적인 교육은 받지 못한 숙련된 실무자들"이라고 말했다.
두바이대학의 이사 바스타키 교수는 "이 과정은 학습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개발하고 이 분야에서 그들의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포괄적인 접근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디지털 세계에 살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적용될 더 나은 학습 방법을 연구, 개발,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 참가자들은 디지털 서비스 설계에 대한 신기술과 그 효용성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 서비스 설계의 핵심 측면과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서비스 설계 및 제공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의 명확한 파악 등을 교육받은 후 졸업한다.
구미 대학에서도 유사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스마트시티 고유의 영역으로 싱가포르처럼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면서 학위를 운영하는 곳은 흔치 않다.
스마트시티 시장은 어떠한 산업 영역보다 더 빨리, 더 크게 확대된다. ICT 기술은 물론 건축, 모빌리티, 환경, 디자인, 심지어는 예술과 인문학까지 포괄한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지원과 함께 각 대학들의 스마트시티 교육 체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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