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제4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앞두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전략이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공동으로 더존뱅크 설립을 포기한 반면에 하나금융은 유력한 후보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지분 10%를 투자했다.
인터넷은행 사업을 둘러싼 두 금융지주의 상반된 판단이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드러났다.
신한금융은 명확한 사업모델을 추진하는 동력을 지키고, 자회사 제주은행을 살리기 위해서 인터넷은행보다 임베디드 뱅킹(Embedded Banking)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한 한국신용데이터(KCD)와 협력을 통해서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 사공 많은 인뱅 싫다?..제주은행 살리기
신한금융그룹 전략부문장(CSO)인 고석헌 부사장은 25일 IR에서 "방향성을 바꾼 배경은 인터넷은행을 하려면 10여 개사 이상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며 "도전과 확실한 모델에 대한 방향성이 있는데, 이해관계자가 많이 참여할 때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석헌 부사장은 "제주도 여건상 활로가 만만치 않은 지방은행 자회사 제주은행을 살리고 육성하는 방향이 맞물려서 방향성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고석헌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임베디드 뱅킹으로 발표한 내용대로 하고, 단기적으로 기업대출 영역에서 1조5천억원에서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기업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등으로 사업 방향을 넓힐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테스트베드(시험대)일 수 있다"고 짚었다.
소호 영업 강화 노린 하나금융..KCD 노하우 배워볼까
반면 하나은행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정영석 상무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한국신용데이터가 한 2백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하나은행이 보유한 소호(SOHO·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와 정반대의 손님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석 상무는 "하나은행은 임대업이라든가 병의원 같은 곳에 약 60%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가진 반면에, 한국신용데이터는 도소매, 음식 이런 쪽으로 좀 주력하고 있는 곳"이라며 "하나은행이 가진 리스크 에피타이트(risk appetite·위험수용능력)하고 좀 다른 형태의 소상공인 영업을 접해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이제 소호 영업 기반을 넓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 인력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걸 통해서 소호 일반의 영업 전략을 많이 공유해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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