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인뱅 접고 제주은행 2대주주로..디지털뱅킹 추진

경제·금융 |입력
더존비즈온 CI [출처: 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 CI [출처: 더존비즈온]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신한금융그룹 계열 지방은행인 제주은행과 국내 ERP(전사적 자원관리)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이 손을 잡고, 내년 초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디지털뱅킹 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더존비즈온이 제주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제주은행은 18일 임시 이사회에서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는 최초로 ERP 뱅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제4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한 더존비즈온은 이번 제주은행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제주은행 최대 주주인 신한금융지주의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75.31%다.

더존비즈온은 신주 566만9783주 전량을 570억 원에 인수한다. 지분율 14.99%로, 비금융회사가 지방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다. 

향후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은 전략적 동맹을 바탕으로 570억원 전액을 디지털뱅킹에 투자해, 내년 초 상품·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 핵심인력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한다.

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이다. 기업의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 빠르게 맞춤형 금융을 제안한다.

더존비즈온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금융 플랫폼 혁신을 완성할 최고의 선택”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과 비교하면 보유 지분은 낮지만, 안정적 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의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혁신모델을 만들어, 지방은행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오는 2027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의 다양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자금공급에서 소외된 지방·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서브뱅크(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제주은행 지분 참여는 단순 투자를 넘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선택”이라며 “제주은행의 디지털부문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디지털뱅킹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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