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자임, 머크에 SC 특허 침해 소송..알테오젠 주가 면역력 시험대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알테오젠 투자자들에게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 이슈가 다시금 떠올랐다. 

할로자임이 알테오젠 기술을 채용한 머크의 특허 무효화 소송에 맞서 머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다만 지난해 11월 특허 이슈가 처음 제기됐을 때와 달리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해 보인다. 머크의 특허 무효화 소송 이후 잠재적 걸림돌 제거 목적이라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어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할로자임은 이날 뉴저지 지방법원에 머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할로자임은 머크가 개발 중인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SC(피하주사) 제형이 자사가 2011년부터 MDASE 피하주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출원한 여러 특허를 침해했다며 머크는 자사의 허가 없이 SC 키트루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할로자임의 최고법무책임자 마크 스나이더는 "머크는 오랫동안 할로자임의 특허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C 키트루다 개발을 위해 할로자임의 기술을 도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머크는 당사 특허의 명백한 침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 SC 키트루다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허 침해를 중단시키기 위한 손해배상과 금지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할로자임은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은 할로자임이 개별 제약사들에게 부여한 인핸스(ENHANZE®) 라이선스 프로그램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할로자임의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은 지난해 11월12일 머크가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를 대상으로 일종의 무효심판인 PGR(Post Grant Review)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머크는 할로자임이 엠다제 특허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최근 등록한 특허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크가 올 하반기 키트루다 SC 출시를 앞두고 사전에 특허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이것은 알테오젠의 SC 전환 기술인 ALT-B4에 특허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고, 이것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사상 최고가를 거듭하던 시점에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머크의 특허 무효화 소송이 실제 위협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무결성 확보를 위한 사전적 조치라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알테오젠 주가도 당시까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회복됐다. 

주주안내문. 홈페이지 캡처
주주안내문. 홈페이지 캡처

알테오젠의 대응도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다. 알테오젠은 25일 0시20분 회사 홈페이지에 특허 소송 관련 주주 안내문을 게시했다. 

알테오젠은 "미국 시간 24일 할로자임이 당사 파트너인 MSD(머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지했다"며 현재 할로자임이 제출한 소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정보와 그간의 경과로 볼 때 (머크게 제기한) PGR에 제기된 특허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엠다제 특허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완료했고, 이 내용은 MSD가 PGR을 제기하며 주장한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이에 따라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는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당사가 여러 차례 밝혀온 바와 같이 ALT-B4와 엠다제는 특허적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별개의 물질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난 3월 (할로자임과 머크간 특허 분쟁을 다룬) WSJ 보도 이후에도 당사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안내문 게시에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할로자임과 머크의 PGR(특허무효심판청구)이 진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송이 제기됐다"며 "중요한 것은 할로자임은 머크 키트루다SC에 소송을 걸게 아니라 알테오젠 ALT-B4 자체에 특허 침해 소송을 하면 그만이다. 직접 부딛히지 않고 한 발 뒤로 빼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할로자임은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특허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머크, 다이이찌산쿄 그리고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신규 계약으로 특허 이슈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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