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비만약, 새로운 가능성 연 ‘DA-1726’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 최근 임상 내용 공개 부작용에서 탁월한 성과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중이다.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중이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살 빠지는 비만약 개발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초기 살이 많이 빠지는데 초점이 맞춰진 비만약 경쟁은 최근 다양한 부작용과 복용 중단 뒤 다시 살이 찌는 요요 사례가 반복적으로 드러나면서 적은 부작용과 요요현상이 최소화된 신약으로 관심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그간 다수의 비만약들은 GLP-1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능도 있다. 이에 초기엔 당뇨 치료에 쓰이다 비만 치료로 영역을 확장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은 물론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한 담석증, 탈수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 등의 사례까지 보고됐다.

실제로 GLP-1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의 20~30% 정도가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상황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약 초기 저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용량을 증량하는 방식의 전략을 택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인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가 지난 16일 비만약 후보물질 ‘DA-1726’의 임상1상 파트2 톱라인(Topline data)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DA-1726은 GLP-1과 GCGR(글루카곤 수용체) 이중작용으로 개발된 약물이다. 기전만 놓고보면 포만감과 함께 갈색 지방 활성화를 통한 체중 감량까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구조다.

임상에서는 투여받은 환자군이 4주만에 최대 6.3% 체중이 감소했으며, 평균치는 4.3%로 나타났다. 33일차 최대 허리 둘레는 10cm 감소했고, 평균 허리 둘레는 4cm가량 감소했다. 특히 마지막 투여 후 26일이 지난 47일 차에도 허리 둘레 감소치가 평균 3.7cm를 유지하면서 투약 중단후에도 체중감소 효과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작용면에서는 이상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타 GLP-1 수용체 기반 비만치료제가 중도 탈락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수치다. 

메타비아는 최대 허용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추가로 진행해 더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해 낼 계획이다. 2분기 내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3분기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3 첫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3에서는 부작용으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를 투여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한 DA-1726의 유효성도 평가할 예정이다. 

체중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음식 섭취량 변화, 최대 허용 용량 등을 확인해 2026년 상반기에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향후 진행하게 될 최대 허용 용량 탐색 임상을 통해 장기 투여 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와 파트3 임상을 통해 경쟁 비만치료제 대비 DA-1726의 우수성을 증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나스닥 시장에도 상장됐다. 티커는 MTV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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