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의 결혼을 들여다봤다. 대중이 배우자의 조건에 더 집중한 반면, 부자는 배우자의 조건보다 집안을 더 꼼꼼하게 따졌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은 물론 부모의 출신지,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까지 모두 중요시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6일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대한민국 부자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2025를 발간했다.
배우자 외모만큼 중요한 집안 경제력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는 배우자의 필수 요건으로 ▲성품 61% ▲가족의 화목함 57% ▲집안의 경제력 48% ▲외모 48% ▲가치관 43% ▲건강 35% ▲나이 35% ▲주량·버릇·습관 30% ▲소득 26% 순으로 중요시했다.
대중은 ▲성품 74% ▲가족의 화목함 50% ▲가치관 48% ▲외모 40% ▲주량·버릇·습관 38% ▲취미 33% ▲혼인 이력 33% ▲나이 29% ▲소득 28% ▲건강 26% ▲집안의 경제력 19% 순으로 꼽았다.
즉 부자의 경우 배우자 집안의 경제력과 외모를 모두 중시했지만, 소득을 크게 따지지 않았다. 반면 대중은 외모(40%)와 소득(28%)에 비해 집안 경제력(19%)을 가장 후순위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부자(30%)가 대중(20%)보다 배우자의 집안을 좀 더 고려했다"며 "부자의 경우 예비 배우자의 소득 수준(26%)보다 집안의 경제력(48%)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형제·자매 가족 구성까지 따져..`상속 염두에`
특히 부자가 대중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배우자의 필수요건은 ▲부모의 지역(15.1배 차이) ▲집안의 경제력(2.5배) ▲형제·자매 중 서열(2.5배) ▲가족 구성(1.7배) ▲학력(1.4배) 등이다.
부자가 배우자의 형제·자매 서열과 가족 구성까지 신경 쓰는 이유는 유산 상속과 직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자가 대중보다 덜 신경쓰는 요건 중에 '부모의 사회적 지위(0.9배)'가 있었다. 지위보다 경제력을 더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보여준 대목이다.
자만추보다 네트워크..신혼부부 자산은 주로 상속
배우자를 만난 계기로 친구·지인간 소개팅(43.5%)을 가장 많이 들었다. 부모님의 소개도 13%를 차지했다. 학교, 직장, 모임 등 자연스러운 만남은 34.8%였다.
결혼한 지 3년 미만의 부유층 신혼부부 가운데 48%는 부의 원천으로 상속에 꼽았다. 노력으로 일군 부가 대부분이란 응답은 22%였다. 30%가 상속은 일부이고, 노력으로 부의 대부분을 일궜다고 답했다.
부유층 신혼부부의 자가 보유율은 60%로, 통계청의 초혼 자가주택 비중 41%보다 높았다.
결혼 만족도 대중보다 높아..임신·출산 용돈 평균 1212만원
부유층 신혼부부는 임신·출산 격려금으로 평균 1212만원을 받았다. 부자는 자녀나 사위·며느리의 생일에 축하금을 평균 264만원 줬다. 손주의 졸업·입학 용돈은 평균 361만 원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만족도 조사에서 부자는 9개 항목 모두 대중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부자의 61%는 일상 전반의 만족도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대중은 48%만 그렇게 느꼈다.
연구소는 "정서적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부자는 80%에 육박해, 결혼 후 대부분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자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꼼꼼하고 현실적인 관점도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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