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2곳이 일제히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신용등급 강등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8일 일제히 한국자산신탁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한자신의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두 신평사는 전망 하향 사유로 작년 실적 부진과 신탁계정대 증가를 들었다. 신탁계정대는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신탁사가 공사 정상화 자금으로 신탁계정에 빌려준 금액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가늠하는 지표다. 변제 순위는 본PF보다 후순위다.
한기평은 "신탁계정대와 요주의 이하 자산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2024년 말 신탁계정대 규모가 819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4.7%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기평은 "신탁계정대 규모가 2025년에도 증가해 2024년 말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탁계정대 회수가 지연될 경우 충당금 적립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신평도 "고정 이하 사업장(관리형 4개 포함) 관련 신탁계정대는 6409억원으로 2022년 741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기존 신탁계정대 축소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작년 실적과 관련해 나신평은 "한국자산신탁의 2024년 조정당기순이익이 -490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저하됐다"며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이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두 신평사는 한자신의 신탁계정대 규모와 수익성, 재무건전성, 손실완충력 지표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