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4대 금융지주회사가 올해 1분기에 4조8천억 원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으로 신한금융에 1위를 내준 KB금융이 왕좌를 탈환한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작년 1분기보다 13.5% 증가한 4조8,009억 원으로 추정했다. 연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기준이다. 지난해 1분기 4대 지주의 순이익은 4조228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1조5,914억원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나란히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KB금융의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천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점쳐졌다.
에프앤가이드 예상보다 높은 1조6천억원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도 있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이 2024년 1분기 대비 56% 증가한 1조6,3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1분기 대규모 ELS 손실 발생의 기저 효과 때문에 이익증가율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7일 “KB금융은 1분기 추정 순익 약 1조6천억 원으로 나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도 약 15bp(0.15%p) 내외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추정했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89억원으로, 간발의 차로 1위를 놓쳤다. 작년 1분기 순익 1조3,215억원보다 1,174억원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NIM)과 비이자이익이 예상 대비 견조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1조4,206억원)를 4% 상향 조정했다”며 “가계대출 성장은 부진한 가운데 기업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소폭 역성장한 것으로 점쳐졌다. 하나금융의 전망치는 1조218억원으로, 작년 1분기 순익보다 122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 전망치는 7,488억원이다. 작년 1분기 순익은 8,240억원이었다.
백두산 연구원은 "비이자이익과 충당금 전입액을 조정한 결과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9% 하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 추가 충당금이 발생할 홈플러스와 신동아건설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각각 270억원과 32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하나금융은 희망퇴직 비용 800억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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