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미생 글씨의 주인공...강병인 작가, 초대전 '획의 변주' 개최

산업 | 이재수  기자 |입력

남산 N2 아트스페이스에서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 개인전...문자 회화의 새로운 시작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참이슬' '화요' '열라면'과 드라마 '미생' 등 대중에게 익숙한 글씨로 유명한 강병인 작가가 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중구 N2 아트스페이스(ARTSPACE)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켈리그래피가 문자회화로 새롭게 도약하는 첫 걸음으로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라는 주제로 열린다. 

강병인 작가는 영화 '형제',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대왕세종', '미생', 그리고 '참이슬', '화요', '열라면' 등 작가의 이름보다 글씨가 낯익은 작가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붓을 잡고 50여 년간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현대 한글 서예를 통해 한글의 독특한 조형성과 예술성을 알려왔다.

강작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을 정신적인 스승으로 삼아 스스로 영묵(永墨) 이라는 호를 짓고, 한자서예를 한글로 취한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작가는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안토니 타피에스, 호현실주의 화가 미로, 문자 추상의 거장 이응노, 전위 예술가 이노우에 유이치 등 다양한 예술가에게서 영향을 받은 작품을 문자 회화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하늘과 땅, 사람으로 해체된 획들이 각자의 모습을 찾아 글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춤추고 노래하는 가운데 '해체는 자유'임을 외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오랜 시간 묵혀둔 먹 속에서 깊이 잠든 작가의 생각을 붓으로 깨워내는 두드림이자 터짐이다. 한지와 화선지에 스며든 획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의 세계를 이루며, 어둠과 밝음의 조화, 음양의 세계를 표현한다. 

서예가요구하는 서법, 일필휘지를 고집하면서도 획들은 어느새 문자회화로건너간다. 강병인만의 시각언어와 새로운회 화형식으로서의 문자변주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세 가지 변주로 공간을 구성했다. △변주 1은 한글의 시작은 해체라는 주제로 하늘, 땅, 사람으로 나누고, △변주 2는 찰나의 획 속에 50년의 시간이 침잠해 있는 작품들을 통해 삶의 근원을 질문한다. △변주 3은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문자 회화 형식의 작품들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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