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주택 11년 만에 최대...중견·중소건설사 자금 회수 부담 가중

사회 |이재수 기자 | 입력 2025. 03. 31. 07:59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하며 건설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는 건설사의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나아가 지역 경제 전체를 위협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61가구로 집계돼 전월(7만2624가구) 대비 3.5%(2563가구) 줄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3722가구로, 전월 대비 3.7%(850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증가는 건설사가 이미 완공한 주택을 제때 팔지 못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볼때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6.6% 늘었다. .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4743건)가 전월(3233건) 대비 46.7%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급증하면서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4026건으로 전월 대비 34.6% 증가했고 지방은 2만6672건으로 30.3% 늘었다. 

국토부는 "이사가 많은 봄철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토허제 해제까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7만8238건으로 전월 대비 38.6%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7만6천506건, 지방 10만1천732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35.4%, 44.6% 증가했다.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는 25.1% 증가한 12만3천808건, 비아파트는 51.8% 늘어난 15만4천43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월세 거래(반전세 등 포함)가 17만5124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해 전세 거래를 크게 앞질렀다. 

주택 인허가 시장은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서울은 인허가 물량이 증가하며 활기를 띤 반면, 비수도권은 인허가, 착공, 분양 등 주요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2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484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97.6% 증가했다. 2월 누적 실적은 762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54.0% 늘었다. 2월 수도권 인허가는 700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1.5% 줄었고 누적 실적은 2만213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비수도권 2월 인허가는 550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0.7% 감소했고, 누적 실적은 1만2824가구로 전년대비 55.5% 줄었다.

주택 착공은 1만 69호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2월 누계(1~2월) 착공은 2만 24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0.6% 줄었다.

2월 분양(승인 기준)도 5385가구로 전월 비 27.6% 감소했고, 2월 누계 분양은 1만2825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7.9% 감소했다. 수도권 분양은 없었고, 지방은 5385 가구가 분양해 40.9% 증가했다. 2월 누계 수도권은 361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81.9% 감소했고 지방은 9208가구로 53.9% 줄었다.

2월 주택 준공은 3만6184가구로 전월 대비 13.3% 감소했고, 누계 기준으로는 7만7908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