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회사 전체 직원 133명의 연봉총액이 51억원인데 회장님 한 분이 1년간 챙긴 보수총액이 29억원. 평균 근속연수 17년 4개월인 이들 직원 연평균 급여 수준은 고작 3800만원. 시간당 최저임금 1만30원을 적용해 산출한 연간급여총액 2515만원을 겨우 1300만원 가량 많은 상장 기업이 있다.
지방 상권 붕괴로 수년째 매각을 추진중인 대구백화점 얘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사진)은 지난해 회사에서 28억966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회장은 급여 3억137만원과 퇴직금 25억9523만원 등 총 28억966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월급여 2500원에 직위별 근무기간 및 직위별 배수(회장 5배)와 근속기간 111개월에 가산율 200%를 적용해 산정한 금액이다.
소득세법이 정한 한도를 초과하면서 퇴직금중 75%(19억4100만원)은 기타 근로소득으로, 나머지 6억5413만원만 퇴직소득으로 신고했다. 퇴직소득세율이 소득세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법 테두리내에서 충분한(?) 절세 혜택을 적용받지 못했다.
구 회장의 이번 퇴직세 산정 기준 근무기간은 총 111개월. 지난 2015년 9월, 이미 퇴직연금 정산 후인 2015년10월1일부터 2024년12월말까지의 기간을 기초로 산출된 퇴직금이다. 구 회장은 오는 31일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 임기를 연장할 예정이다.
창업주 고(故) 구본흥 회장을 이어 2대째 대구백화점을 이끌고 있는 구정모 회장은 53년4월생(만71세)으로 계열사인 지에스에프디 유한책임회사 대표이사, 대백저축은행의 기타비상무이사, 대백아울렛 사내이사, 엑스코 사외이사 등을 겸직중이다. 구 회장의 부인 최정숙 여사도 대구백화점 등기이사(59년3월)와 또다른 계열사인 ISJ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겸직중이다.
장녀 구혜인, 장남 구교선, 차남 구교준 씨 등은 대구백화점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지분만 일부 보유중이다. 구회장 일가족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32.25%,구 회장 부부는 이중 11.53%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별 기준 8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역시 매년 두자릿수 감소세다.
한편, 이같은 영업 부진에도 대구백화점 주가는 올들어 급등락중이다. 연초 대구백화점이 보유중인 본점, 대백아울렛,신서점 등 부동산 처분을 위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을 진행중이라는 재료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백화점 본점 부동산 장부가는 작년말 기준 1071억원. 장부가의 97%에 해당하는 1040억원에 대해 하나은행을 포함한 13개 금융기관이 담보설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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