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사람들의 도시 탈출이 스마트시티 구축 속도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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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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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를 이슈로 한 외신을 보면 종종 UN의 예측을 인용해 전 세계 인구 중 55억 명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도시가 계속 혼잡해지기 때문에 스마트시티로의 이행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이 진단과 예측은 정답이었다. 도시화 추세, 밀려드는 인파, 교통난과 그로 인한 공해, 환경파괴에 이르기까지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심각했다. 그래서 IoT(사물인터넷)과 센서, CCTV를 시내 전역 곳곳에 설치해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영상을 찍어 범죄를 예방하며 그 데이터를 축적해 미래에 발생 가능한 사태를 예방하는데 이용하고자 했다. 이를 모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ICT기술을 적용한 사회의 디지털로의 전환, 전환된 사회에서의 효율적인 운영, 그 결과물로서의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망의 발로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 가지 큰 변수가 등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다. 코로나19의 기세는 2년이 가까운 지금도 여전하다. 전 세계 인구를 다수 감염시키고 있다. 확진 환자가 2억 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300만 명에 달한다. 전례 드문 재앙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일찌기 CNBC에 출연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워낙 강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독감과 같이 일상적인 상황이 될 것을 예측했고 결국은 맞았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로제네카, 존슨앤즌손 등이 개발한 백신과 머스크 등이 개발하는 치료약으로 ‘덜 위험한 질병’이 될 뿐이다. 

코로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코로나19가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미친 변화 때문이다.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난해 봉쇄 조치를 취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강요당했다. 재택근무를 위해 화상회의, 데이터센터, 5G 등 디지털 기술과 도구 수요가 급증했고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을 통한 직거래가 정착했다.

많은 전문가가 예측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시티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맞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팩트가 추가될 듯하다. ‘스마트시티 거주 인구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UN의 ‘세계 인구의 절대 비중이 도시로 이주하리라’는 전망은 수정되어야 한다.

CNBC, 로이터통신, 포브스지 등 여러 외신들도 보도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 강의는 현실화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직원들이 재택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도심에서의 삶을 버리고 시골 지역으로 거주를 옮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은 전한다. 미국 지역사회의 소규모 도시들이 인센티브를 내걸고 원격 근무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제 굳이 도심에 머물 이유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서울만 해도 유사한 추세다. 내몰리든 자발적인 이동이든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많다. 물론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스마트시티 기획자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적당한 인구라면 많은 도시 문제들이 자동으로 해소된다. 거리의 교통도 줄어들고 탄소 배출 역시 비례해 감소한다. 공기는 맑아지고 파란 하늘을 감상하게 된다. 네트워크가 5G이기 때문에 전원에 살아도 회사와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복잡한 곳보다는 간소화된 도시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더 수월하다. 적은 예산으로 더 큰 시너지가 발생한다. 더 효율적이고 쾌적한 스마트시티가 탄생한다. 도시에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녹지공간이 늘어난다. 2~3년 후면 어디에선가 진정한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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