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롯데카드가 보유한 팩토링채권에 거액 연체가 발생한 데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26일 일제히 롯데카드의 렌탈업체 팩토링 대출 부실 보고서를 냈다. 팩토링 대출은 기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롯데카드가 팩토링채권을 운영하는 제휴사 21 곳 중에서 소매 렌탈사 1곳의 단일 채권에서 거액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의 지난 1월 말 잔액은 786억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롯데카드는 지난 2024년 결산실적에 대손충당금 375억원을 추가로 쌓을 예정이다.
한기평은 "금융사고에 의한 부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해당 팩토링채권이 3개월 이상 연체되어 고정이하(부실채권)로 분류될 경우 충당금 적립률도 상당 폭 저하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롯데카드의 외형 대비 연체 규모 등을 감안하면, 재무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신용도 관리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기평은 "팩토링채권 내 거액 여신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나신평도 "금융감독원이 2월 초 실시한 상시 검사에서 해당 대출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렌탈업체의 채무상환능력 대비 과도한 신용 공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부실 여신에 대한 손실 인식과 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나,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른 신용카드사 대비 높은 위험자산 규모를 고려해, 리스크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024년 9월 말 팩토링 대출채권 632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개발금융 관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자산 규모는 8996억원으로, 이 가운데 브릿지론이 약 1천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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