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삼성, LG, SK 등 주요 재벌가의 배당이 주요 계열사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HBM 특수로 이익이 급증한 최태원 회장 등 SK家의 배당 수익이 급증한 반면, 위기론에 절치부심중인 삼성 일가의 예상 배당액은 전년비 258억원이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의 배당수익도 크게 늘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은 전년비 41억원(12.5%) 감소한 285억원에 그쳤다.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남매의 배당금 수입은 엇갈렸다. 정용진 회장이 수령할 올해 배당금은 전년비 54%(56억원) 급증한 10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정유경 회장의 배당증가폭은 6%에 그친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상장사의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2023년 36조8631억원보다 3조8458억원(10.4%) 증가했다.
재벌가 개인별 배당수익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이 올해 받을 배당액은 3465억원으로 전년도 3237억원보다 228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회장의 두 여동생 이부진, 서현 사장의 배당금은 1483억원과 1145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8%(-128억원)와 6.7%(-83억원)씩 감소할 전망이다. 모친 홍라희 여사의 배당금은 1467억원으로 15.8%(276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익 감소에 따른 이들의 상속세 부담이 늘 전망이다.
반면 최태원 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배당 수익은 전년비 40%씩 급증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GS그룹(허창수,허용수), DB그룹(김남호, 김주원, 김준기)의 배당도 전년비 두 자릿수대 늘었다.
반면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 김영식 미망인의 배당수익은 전년과 동일하다.
한편 올해 배당금을 1조원 이상 지급한 기업은 총 7곳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9조8107억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가 3조1478억원, 기아 2조5590원, SK하이닉스 1조5195억원, KB금융 1조2003억원, 신한지주 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159억원 순이었다.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 8254억원보다 84.1%(6941억원)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분기 배당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결산 배당이 4배 이상 늘었다.
배당금 증가 2위는 기아다. 분기 배당 없이 결산 배당금을 주당 56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해 배당 총액이 2조5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7억원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 3606억원, SK이노베이션 2976억원, HD현대일렉트릭 1925억원, HD현대중공업 1855억원 등으로, 이들 기업은 지난해 배당을 새롭게 의결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23년(2조998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배당금을 5.0% 늘리며 3조1478억원을 배당했다.
이에 반해 배당금을 가장 크게 줄인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였다. 2023년 4483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46.5% 감소했다. LG화학의 경우 2년 연속 배당 규모를 크게 줄였다. 2022년 8603억원에서 2023년 2743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엔 786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돼 1000억원 이하가 됐다. 에쓰오일도 1835억원(–92.6%) 줄였다. 고려아연은 971억원(-32.1%), 현대엘리베이터는 903억원(–62.5%), 롯데케미칼 633억원(-42.9%), 한국앤컴퍼니 464억원(-70.0%) 순으로 배당금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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