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미국 LA 산불이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서 증시에 LA 산불 테마가 등장했다. 직접적인 수혜를 단언하기에는 어렵지만 워낙 큰 사건인 탓에 수혜주로 지목된 업체들의 주가는 실제로 올랐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 떨어진 2489.56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1.35% 하락한 708.21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3대 지수가 1% 넘게 떨어진 영향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소위 LA 산불 재건 테마가 극성을 부렸다.
LA 지역 전력망 복구에 전력기기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속에 제룡산업과 세명전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대원전선과 제일일렉트릭은 각각 26.07%, 제일일렉트릭은 12.26% 상승마감했다.
전력기기 대장주 HD현대일렉트릭은 2%대 하락하고, 2등주 LS일렉트릭과 3등주 효성중공업은 보합권에서 거래됐지만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이들 종목은 치솟았다.
목재업체인 이건산업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성창기업지주는 10.03% 상승하며 마감했다. 동화기업도 뒤늦게 콩고물이 떨어지며 1.79% 상승 마감했다.
기상예보업체인 케이웨더는 화재감지 관련 업체로서 13.11% 상승했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케이웨더는 기상데이터 및 공기데이터 등 데이터 및 서비스 용역 매출이 50%에 가깝고, 환기청정기 매출이 35%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이엔플러스가 소화전, 소화기 등 소방장비 제조업체로서 11.76% 상승마감했고, 전선용 구리와 전선을 생산하는 KBI메탈은 7.74% 상승했다.
화재로 이산화탄소가 밀도가 높아졌다는 소식에 탄소 포집업체 관련 업체인 그린케미칼 12.46%, 켐트로스 7.37%의 급등세를 탔다. 공기질이 훼손됐다는 소식으로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위닉스도 테마주에 포함됐다. 위닉스는 이날 7.8% 상승 마감했다. 마스크 업체인 케이앰도 5.43% 상승하면서 테마에 합류했다.
해당 종목들은 전부 시가총액 5000억원이 되지 않는 중소형주들로 작은 수급에도 시세가 붙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테마로 좌표가 찍히면서 주가 역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미국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주가가 7.56%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누스는 지난해 8월을 바닥으로 수출 정상화 기대속 상승흐름을 보여왔다.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6300억원으로 늘었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발생한 LA 산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명은 실종 상태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산불 등 3건이다. 이 중 323헥타르를 태운 허스트 산불은 89%가 진압됐다.
그러나 규모가 가장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진압률이 30%를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다. 9596헥타르를 태운 팰리세이즈와 5713헥타르를 태운 이튼 산불은 각각 13%, 27% 진압됐다.
이 두 산불로 탄 면적을 합치면 1만 5309헥타르로 서울 면적(6만 500헥타르)의 4분의 1을 넘는다. 두 산불로 파괴된 건물은 9300채가 넘는다.
또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 기상 악조건도 잇따라 예보돼 산불 진압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금액이 최소 1350억달러(약 199조원), 최대 1500억달러(약 2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JP모건체이스는 주택보험 지급액만 약 200억달러(약 29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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