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넣으면 집앞에 다리가 생긴다?...4집 사는데 다리만 3개

사회 | 입력:
(M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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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전북 부안군이 시골 마을 소하천에 단 4가구만 이용하는 다리를 10미터 간격으로 3개나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스1이 MBC를 인용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부안군은 소하천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민원을 핑계로 부안읍의 100미터 남짓한 소하천에 약 10미터 간격으로 다리를 3개나 설치했다.

해당 다리 3개를 이용하는 건 근처에 사는 단 4가구뿐이다.

부안군은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17억여 원을 들여 소하천 정비 사업을 실시하면서, 침수 방지를 위해 하천을 드러내는 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곳 주민들이 너도나도 자기 집 앞에도 다리를 놔달라고 민원을 넣자, 부안군은 그대로 수용해 다리 3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리 하나당 들어간 예산은 3600만원. 원래는 다리 하나를 놓으려 했으나 민원을 전부 수용하면서 결국 단 4가구를 위해 1억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M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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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나가던 주민들은 황당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MBC는 보도했다. 주민 A 씨는 "너무 터무니없고 상식에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불편이 생기는 것 아닌가. 좀 돌아가고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다리) 3개로 그때 당시에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부안군의원은 "소수의 주민이 자기 편리성을 위해서 해달라고 할 때는 행정에서 중재하고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 줘서 설득하는 게 행정의 몫"이라고 세금 낭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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