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볼보와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다.
볼보트럭과 볼보버스는 스웨덴에서 자율주행 차량 연구의 선두에 서서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볼보버스는 차량의 전기화 및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은 쉽게 상용화시키기 어렵지만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선행 투자 개념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는 물론 충전 인프라의 구축, 물류 이동을 통한 수익 창출 등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탄소 제로로 나아가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화석연료 차량을 대체하고 기본 교통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 개발에 따라 운영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릭슨은 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빅5에 들어간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화웨이에 대한 견제로 인해 에릭슨은 큰 기회를 맞고 있다. 화웨이가 빠진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대폭 강화됐다.
5G 네트워크는 스마트시티에서는 필수 인프라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도구로서의 5G 네트워크는 스마트시티 전체의 무선 인프라를 제공한다. 도심 도처에 설치될 카메라 센서와 IoT(사물인터넷) 센서의 영상 및 텍스트 데이터는 5G 네트워크를 타고 흐른다. 사람의 몸으로 치면 대동맥과 실핏줄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며 5감의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망과도 같다.
이들 두 회사가 스웨덴에 적용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스웨덴을 스마트시티 부문의 선두권 국가로 도약시켰다. 특히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의 스마트화가 부각되고 있다.
화성시가 이런 스웨덴과 협력하게 됐음은 의미가 크다.
화성시는 2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스마트시티 기술협력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화성시청 로비에서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스웨덴의 스마트 산업 및 도시’를 주제로 스웨덴의 스마트시티 조성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3월 스웨덴을 방문해 직접 스마트시티의 기관과 시설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며 “스웨덴이 보유한 선진 사례와 화성시의 우수한 인프라 자원을 활용해 5G, 자율주행차, 친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는 “스웨덴과 한국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회의와 전시회가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교류행사는 화성시와 스웨덴의 스마트도시를 소개하고 관련 스마트기술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신현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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