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화그룹이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주)한화 지분을 인수한다.
6일 고려아연이 제출한 한화 주식대량보유보고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한화에너지는 이날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주식 543만주(7.25%)를 한화에너지가 주당 2만7950원씩 총 151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종결일은 오는 12월9일이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11월 1568억원 규모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혈맹이 됐다.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7.25%를 보유하고, 한화는 고려아연 지분 1%대를 보유하게 됐다. 이보다 2개월 전에는 한화임팩트의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회사 한화H2에너지가 고려아연 증자에 참여 지분 약 5%를 인수한 바 있다.
이같은 지분 관계 때문에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의 혈맹 중의 혈맹으로 분류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공격을 받고 있는 최윤범 회장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우군이다.
이번에 고려아연이 한화 지분을 전량 팔더라도 ㈜한화는 지난 2022년 11월23일 양측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사업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이를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협의 및 협력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와 관련, "보유중인 한화 지분 매각과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 대여금의 조기 상환 등 적극적인 현금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주)한화 지분 매각대금 1520억원과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줬던 자금 약 3900억원(AUD 약 4억2600만달러)을 조기 상환받아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쓴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그러면서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며 "또한,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수소 밸류체인을 비롯해 탄소포집 시설 건설 및 구축 사업, 해상풍력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의 풍력발전 사업, 광산 관련 자원개발 등 양 사간 사업 시너지를 위한 협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오너 3세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다. 지분율은 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은 14.90%에서 22.16%로 증가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거래로 오너 3세들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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