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97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3억원보다 277.7% 급증했다. 순이익도 372억원으로 39.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9966억원에 영업이익 435억원.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1.9%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0% 가까이 많았다.
LG생활건강과 마찬가지로 높은 중국 사업 비중을 갖고 있는 동일한 조건 아래서 LG생건이 또다시 어닝 쇼크를 낸 것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LG생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화장품 부문에서 6506억원 매출에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역시나 코스알엑스로 대표되는 서구권 사업 호조가 깜짝 이익의 열쇠가 됐다.
지역별로 국내 매출은 53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4313억원으로 무려 35.8% 증가했다. 특히 북미를 포함하는 서구권 매출이 2011억원으로 142.1% 급증했다. 어려울 것이라는 중화권 매출은 예상대로 976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지역별 영업이익도 국내 부문 영업이익이 440억원으로 102% 급증한 가운데,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83억원 적자에서 지난 3분기 247억원 흑자로 흑자전환했다. 해외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생활용품 부문도 지난해 3분기 27억원 적자에서 40억원 흑자로 힘을 보탰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사업 관련 "면세 채널 매출은 하락했으나, 국내 온라인 및 뉴커머스와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해외 관련해서는 "미주와 EMEA 등 서구권에서 주요 브랜드 매출이 고성장했고,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매출이 늘면서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다만 "중화권은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 확대됐지만 기타 아시아 지역은 매출 성장 및 코스알엑스 편입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아모레퍼시픽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0.9% 늘어난 1조681억원,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160.5%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과 더불어,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은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고객층과의 소통 강화로 선전했다"며 "주요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며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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