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햄버거와 관련한 대장균 감염병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입원했다고 발표한 직후 맥도날드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CDC는 지난 9월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0개 주(州)에서 49건이 보고됐고, 콜로라도 주와 네브라스카 주에서 대부분의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상을 호소한 사람 대부분은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버거를 먹었다고 CDC는 덧붙였다.
환자들 중 1명은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으로 악화됐다. 이는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려 신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콜로라도 주에 사는 노년층 성인 1명은 숨졌다. CDC는 미국 실정상 대장균에 감염된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맥도날드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0.06% 하락한 314.69달러로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59분 현재 정규장 대비 5.80% 떨어진 296.44달러를 기록 중이다.
맥도날드의 자체 조사에서 대장균 감염 원인으로 의심된 식재료는 쿼터파운더 버거에 들어가는 얇게 채 썬 양파다.
맥도날드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 공급업체가 유통센터 3곳에 양파를 공급하는데, 맥도날드는 모든 지점에 채 썬 양파를 제외하도록 지침을 준 한편, 대장균 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양파 유통을 중단시켰다.
아울러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등 서부 주와 일부 주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공급업체들과 식재료를 보충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엘린저 미국 맥도날드 회장은 "맥도날드는 가능하면 빨리 이들 주에서 전체 메뉴를 다시 돌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들이 맥도날드의 식품 안전에 대한 책임을 증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즈버거, 햄버거, 빅맥, 맥더블, 더블 치즈버거 등 소고기가 들어가는 버거류는 다른 종류의 양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혀 이상 없다고 해명했다.
쿼터파운더는 지난 2018년 출시한 맥도날드의 핵심 메뉴로,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대장균 감염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등으로, 보통 대장균에 감염된 음식을 섭취한 지 3~4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7일 후 치료 없이 회복한다.
한편 지난 2022년에도 맥도날드 제품에서 대장균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앨라배마 주에서 치킨 맥너겟 해피밀을 먹은 어린이 6명이 대장균에 감염돼, 4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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