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현대차에 대해 향후 글로벌 경쟁구도 개편 과정에서, 브랜드 위상이 강화되고 이는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주가 상승은 이익 증가를 기본으로 하고 밸류에이션 자체가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간 수익성에 비해 할인됐던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다.
조수홍 연구원은 "업황 모멘텀 둔화에 따른 수익성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현재 매크로 상황을 감안할 때 2026년까지 현대차 영업이익은 15조원 내외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이익 성장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미래기술 투자확대와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약 5.4%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향후 예정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인도법인 IPO 이후 예상되는 특별 주주환원(배당 또는 자사주) 가능성도 주가 하단을 지지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으로의 자동차 업계 재편 과정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강화될 요인이 많다고 봤다.
그는 "중국 자동차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2024년 폭스바겐이 점유율 1위자리를 BYD에 내줬다"며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전통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시장에서 향후 현대차가 과거에 경험했던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통 자동차업체간 중국 사업환경의 차이는 글로벌 시장환경변화에 대한 대응과 미래기술 투자확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이 경쟁환경 측면에서 가장 높은 상대적인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포괄적 업무협약을 발표한) 현대차와 GM 연합은 글로벌 구조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는 전동화 및 SDV로의 전환, 테슬라와 BYD의 부상이라는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라는 격랑 속에서 나타난 벼랑 끝 협력"이라며 "과거 성공적이지 못했던 완성차 기업간의 합종연횡과는 다른 중장기 협력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새 목표주가 35만원을 글로벌 플레이어의 밸류에이션에 30%의 할인율을 적용 산출했다. 기존에 비해 10% 축소했다.
NH투자증권은 협업 성과 가시화 및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 과정에서 주가 할인율은 점차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할인율을 모두 제거할 경우 이론적 목표주가는 약 50만원까지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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