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성 영풍정밀 대표 "전리품 전락 안돼..대항 공개매수 적극 동참해달라"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영풍정밀은 이한성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항 공개매수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회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 만을 노린 것이라며 회사가 트로피(전리품) 회사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읍소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영풍정밀 주식회사 대표이사 이한성입니다.

먼저, 최근 당사에 대해 쏟아지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주주님 및 당사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식회사 영풍(이하 “영풍”)과 동일인 장형진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앞세워 진행한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 주주와 기업의 가치제고보다는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회사(이하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대적 M&A임이 분명합니다. 

이에 거대 투기자본과 결탁하여 사익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카르텔의 공개매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을 다시 한번 밝히며, 이에 대응하여 영풍정밀 주식회사(이하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및 주주 권익의 보호를 위해 제리코파트너스를 필두로 진행되는 대항공개매수에 주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40여년간 임직원의 피, 땀으로 일군 세계 최고 산업용 펌프, 밸브 & 주물 전문업체 영풍정밀

영풍정밀은 ‘세계에서 펌프와 밸브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라는 기치 아래에 지난 40여년간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궈낸 회사입니다. 우리 회사는 전량 외산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의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한데 이어,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세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효율 펌프, 밸브 개발을 통해 석유화학, 정유, 제련, 이차전지 소재 등 각종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을 돕는 국내 최고의 파트너이자, 뿌리산업인 주물업을 통해 국방 프로젝트의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입니다. 또한 합리적인 경영활동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꾸준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위협하는 카르텔 이권 속 트로피 회사로 전락, 기업 및 주주가치 훼손 우려

반면, 공개매수를 통해 당사의 경영권을 노리는 장형진이 지배하는 영풍의 상황은 연일 보도되는 언론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매우 처참한 지경입니다. 

환경 및 안전사고 문제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되었고, 곤두박질치는 영업실적에 주주가치마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풍은 기업과 주주가 아닌 장형진의 사익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계약은 오로지 장형진의 고려아연 경영진에 대한 사사로운 보복감정에 기초하여 결정된 것으로, 그 자체로 영풍 임직원들의 배임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존재합니다.

또한, 최근 영풍은 심각한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3천억원이라는 거액을 외부 금융기관에서 차입하였는데, 이 차입금은 영풍의 경영 정상화가 아닌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자금 확보를 위해 사용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습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위반 등으로 구속되어 부재인 상태에서 법률상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장형진과 회사의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이 야합하여 이 모든 결정을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풍정밀의 대표이사이자 구성원 중의 한 명으로서, 위와 같은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집단이 당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의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는 그들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갖기 위한 수단이자, 이에 협력한 장형진에게 MBK파트너스가 수여하는 전리품일 뿐 어떠한 명분과 합리적인 목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회사를 성장시켜온 현 경영진과 달리 장형진 및 그와 관련된 이익집단은 당사가 영위하는 정밀기계산업에 대한 기술력과 수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기에 시장에서의 신뢰도는 낮아지고,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며, 주주의 이익은 훼손될 것이 분명합니다.

◆기업성장 및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대항공개매수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

이에, 저를 포함한 영풍정밀 임직원 일동은 이번 제리코파트너스가 진행하는 대항공개매수가 당사의 경영권 안정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 모두를 지키는 한편, 주주 여러분께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 경영진의 장기간 축적된 영업능력, 산업에 대한 전문성, 경영노하우는 당사의 성장을 훌륭하게 견인하여 왔으며, 그동안의 영업실적과 지속적인 배당확대 정책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되어 왔습니다.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는 앞으로도 영풍정밀이 더욱 내실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영풍정밀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창출과 주주환원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이번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2일

영풍정밀 주식회사

대표이사 이 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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