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바다 한가운데서 만드는 전력 고속도로…HD현대중공업, 태안 해상변전소 짓는다

태안 앞바다 500MW 해상풍력 전력 육지로 잇는 핵심 설비 수주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글로벌 합작사와 본계약 체결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10. 02. 09:19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목) ㈜태안풍력발전과 태안 해상변전소의 설계·조달·제작·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클레멍 엘빅 드 발자크 태안풍력발전 CEO). / 출처=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목) ㈜태안풍력발전과 태안 해상변전소의 설계·조달·제작·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클레멍 엘빅 드 발자크 태안풍력발전 CEO). / 출처=HD현대중공업 제공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태안 해상변전소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해상풍력 설비 사업을 본격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태안풍력발전과 태안 해상변전소의 설계·조달·제작·설치·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태안풍력발전은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Vena Energy), 덴마크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 발전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체결식에는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과 클레멍 엘빅 드 발자크 태안풍력발전 프로젝트 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해상변전소는 바다 위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모아 전압을 높인 뒤 육지 전력망으로 송전하는 핵심 인프라다. 먼바다에서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그대로 전송하면 이동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해상변전소는 이를 초고압으로 승압해 손실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거센 파도와 염분, 해풍 등 가혹한 해양 환경을 견뎌야 하므로 일반 육상 변전소에 비해 고난도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에 건설될 해상변전소는 태안군 가의도리 인근 해상에 조성되는 500MW급 해상풍력 단지에 설치된다. 500MW(메가와트)는 통상 수십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 규모다.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인 만큼, 해양 설비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사전설계계약과 7월 우선공급계약을 거쳐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검증받은 끝에 이번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25년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독자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 기본설계 검증을 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상세설계 검증까지 완료해 국제 표준에 따른 안전성을 확인받은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축적된 해양플랜트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해상변전소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엔지니어링 경험을 해상풍력 분야로 이어가는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뷔나에너지·CIP·서부발전이 추진하는 국내 후속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