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른다" 불안...아파트 청약자 전년比 2배 증가

글로벌 |이재수 |입력

수도권 청약 쏠림현상 심화...4명 중 3명은 수도권에 몰려

김포 북변 한강 수자인 견보주택에 내부 사진 (사진제공=한양)
김포 북변 한강 수자인 견보주택에  내부 사진 (사진제공=한양)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아파트 청약에 몰린 사람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아파트 분양가 인상과 매매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앞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신규 분양 아파트에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총 132만648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써 작년 같은 기간 청약자 61만 9207명 대비 2.14배 많은 수다. 청약자 수의 증가는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의 전세값은 69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또한,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청약자 4명 중 3명이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리얼하우스
자료제공=리얼하우스

년도별 청약자 수를 살펴보면 2020∙ 2021년에 200만 명이 넘던 청약자 수는 2022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123만 명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원자재값 상승과 공사비 증가 등으로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2023년 청약자 수는 62만여 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는 청약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 8월까지 수도권 신규 아파트에 청약자 수는 100만 1245명인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에는 32만 5236명이 청약을 했다. 전체 청약자 중 수도권 청약자 비중이 75.48%로 청약자 4명 중 3명이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을 한 셈이다.  이는 지난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에는 전체 청약자 중에 수도권 비중이 60.7%에 그쳤고, 2022년에는 40.2%, 2021년 51.8%, 2020년 63.9%이다.

실제로 올해 청약자 10만 명을 넘긴 아파트는 모두 수도권 단지였다. 가장 많은 청약자를 모은 아파트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로 특별공급 3만 6522명을 포함해 총 14만 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뒤를 이어 동탄신도시의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와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가 13만 명이 넘는 청약자를 모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 전주시에서 최다 신청자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청약 만점 통장이 나왔던 ‘에코시티 더샵4차’에는 7만 5326명, 2월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에는 3만 9478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쏠림은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상승이 주도되고 있는 가운데 청담르엘(1261가구), 동작구수방사(556가구), 과천시 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 등 그동안 분양일정이 미뤄진 알짜 단지들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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