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은평구 신사동 봉산에 마주한 편백마을과 산새마을이 최고 33층의 각 1500가구와 130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 탄생한다. 두 마을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통합적 계획으로 도시와 숲이 만나는 자연친화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은평구 신사동 200, 237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의 서쪽 경계인 봉산숲(봉산도시자연공원)에 연접한 50m이상의 고저차가 있는 저층 주거지로 대상지 일부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5년 해제됐고, 2022년에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완료됐지만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는 개발이 어려웠던 2개 구역을 봉산숲 자연환경과 서울의 서쪽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의 잠재력에 주목해 ‘도시와 자연을 품은 숲 속 주거단지’로 통합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봉산숲 경계부에 봉산과 편백나무숲으로 연결되는 순환도로와 공원을 조성해 지역주민 모두가 봉산숲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또한 봉산근린공원을 순환도로 주변까지 확대하고 공원 내 운동시설을 설치하여 일상에서 운동과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지계획은 구릉지형에 순응하고 지형차를 활용했다. 경사지에 순응하는 대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단 차이로 만들어지는 공간은 주차장, 부대 복리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입체적 건축계획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지형 차이를 극복하는 보행 동선 전략으로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상신초등학교와 남측 은평터널로변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서울시는 신사동 200 및 237 일대가 내년 상반기쯤 정비구역이 지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 계획 통합심의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은평구 신사동 200, 237 일대는 도시관리계획 현황이나 입지 특성상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두 개 지역을 통합적으로 계획해 함께 발전하는 계획방향을 제시했다.”며, “신사동이 서울의 서쪽 경계에서 관문으로 역할이 기대되는 입지인 만큼, 봉산도시자연공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숲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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