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아마추어 골퍼 10명 중 8명이 주말 라운딩에서 내기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긴장감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내기 골프를 위해 거는 게임머니는 1인당 10만원 가량으로, 모인 판돈은 캐디피와 게임후 회식비로 활용된다는 답변이 많았다.
11일 골프 전문 플랫폼 원더클럽에 따르면 최근 자사 회원 대상 설문 결과 응답자 1,117명 중 81.3%에 해당하는 골퍼들이 내기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절반 가량(41.0%)은 라운딩마다 내기게임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내기게임을 하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약간의 긴장감으로 경기력이 향상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3.0%에 달했다.
'골프를 다채롭게 즐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9.7%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응답자의 46%가 매번 내기게임을 한다고 응답한 반면 70대의 37%는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내기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남성이 14%인 반면 여성은 34.5%로 남성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내기게임을 위해 1인당 한게임(18홀 기준)에 거는 금액은 응답자의 78.7%가 ‘1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내기게임에 딴 돈은 ‘캐디피 정산에 사용’한다는 응답이 69.8% 였으며, 동반자와 나눠 갖는다는 응답자도 24.2%로 조사됐다.
또한 아마추어 골퍼들이 버디를 하는 경우 응답자의 63.5%가 캐디팁으로 1만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내기게임의 방식으로는 1타 당 정해진 금액을 가져가는 스트로크 방식이 57.3%였으며, 사전에 정해진 금액을 놓고 홀마다 정산하는 스킨스 방식이 19.4%로 그 뒤를 이었다.
원더클럽 관계자는 “과도한 내기게임은 경기력 향상보다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경기진행을 돕는 캐디들이 골퍼들의 과도한 내기게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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