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우리, 보훈·장애인 줄였다..하나만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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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작년 장애인 직원 축소..KB·하나는 늘려 하나금융, 유일하게 보훈대상자·장애인 고용 확대  하나금융, 전체 직원 수로 우리금융 역전

[출처: 각 사]
[출처: 각 사]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상생금융'을 외치지만, 정작 보훈대상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채용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대 금융그룹 중에서 KB, 신한, 우리금융그룹의 보훈대상자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조만간 있을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입찰을 앞두고 군(軍) 관련 혜택을 쏟아냈지만, 정작 보훈대상자 채용은 줄인 모양새다.  

전자병역증 겸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15년까지 신한은행이 1기 사업자로 10년간 맡았고, 2기 사업자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KB·신한·우리 3곳 작년 보훈직원 줄여

5일 4대 금융그룹의 지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3곳은 지난해 보훈대상자 직원을 재작년보다 줄였다.

보훈대상자를 가장 많이 고용한 곳은 KB금융으로, 지난해 1111명을 채용했다. 다만 이는 재작년보다 73명 줄었다.

[출처: 각 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 보고서]
[출처: 각 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 보고서]

그다음으로 많이 채용한 곳은 신한금융으로, 보훈대상자 직원은 재작년보다 25명 감소한 941명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33명 줄은 761명이다.

반면 하나금융은 재작년 63명에서 작년 760명으로, 1년 사이에 7백명 가까운 보훈대상자를 채용했다. 

이는 금융그룹들이 전체 인력을 감축한 흐름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지난해 KB, 신한, 우리 등 3곳이 인력을 줄이면서, 하나금융이 고용 규모에서 우리금융을 앞질렀다.

하나금융 덕분에 4대 그룹의 보훈대상자 직원 수는 재작년 3007명에서 작년 3573명으로 566명 증가했다. 하나금융이 다른 3곳의 감원을 상쇄하고도 남은 셈이다.

◇ 장애인 직원 줄인 신한·우리..KB·하나는 증원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작년에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한 반면, 신한과 우리금융에서 장애인 직원 수가 거꾸로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보훈대상자에 이어 장애인 직원 수도 크게 늘렸는데, 재작년 120명에서 작년 171명으로 51명 증원했다. 

KB금융도 재작년보다 10명 더 채용해, 지난해 장애인 직원 수는 395명을 기록했다. 이는 4대 그룹 중 최다 인원이다. 

[출처: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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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4곳 중에서 유일하게 고졸 인재 채용 현황을 공개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273명에서 2022년 280명, 작년 29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장애인 직원을 줄였다. 신한금융은 재작년 210명에서 작년 190명으로,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156명에서 152명으로 인력을 축소했다.

◇ 하나금융, 우리금융 고용 규모 추월해

4대 금융그룹의 장애인 직원 수는 재작년 871명에서 작년 908명으로, 37명 증가했다. 하나금융이 51명 증원한 효과가 다른 그룹의 감원을 메우고도 남았다.

결과적으로 4대 금융그룹의 고용 다양성이 나빠졌다기보다 전체 인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보훈대상자와 장애인 직원도 같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각 사]
[출처: 각 사]

지난해 4대 금융그룹 전체 직원은 재작년보다 282명 줄은 8만6298명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을 제외하고 3곳 모두 인력을 줄였다. 

우리금융 직원 수가 재작년까지 하나금융보다 더 많았는데, 지난해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추월했다. 작년 하나금융의 직원 수는 1만8392명으로, 우리금융보다 807명 많다.

물론 올해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매듭짓는다면, 이는 다시 역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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