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6월 들어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밸류업 수혜로 상승폭이 컸던 양대 은행주의 그늘이 짙다.
지난 5월 8만원대를 터치한 KB금융은 이달 들어 7만7천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6만4천원대까지 뛰었던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들어 6만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KB금융은 4일 전일 대비 2.1% 하락한 7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1일 8만1600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이달 들어 연일 하락세다. 5월 한 달 간 상승률은 5%지만, 이달 들어 거래일 이틀간 2.3%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3.7% 떨어진 6만4백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 6만4300원을 찍은 후 이달 들어 6만원선을 위협받았다. 4일 장중 5만9300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이날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3.4%), 우리금융지주(-1.3%), BNK금융지주(-2.1%), DGB금융지주(1.4%), JB금융지주(0.9%), 카카오뱅크(-1.1%), 기업은행(-1.0%), 제주은행(-2.5%) 등이 하락했다.
지난 2월 초 9800원을 찍은 DGB금융지주 주가는 3월부터 현재까지 8천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4일 종가 8060원으로 마감해, 8천원선도 위협받았다. 시중은행 전환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10일부터 닷새간 미국 투자설명회(IR)를 앞두고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지만,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 상장의 기준이 될 카카오뱅크 주가가 2만2천원대까지 떨어진 점은 케이뱅크한테도 악재다. 카카오뱅크는 4일 2만2250원으로 마감해, 5월 초 2만5천원선에서 3천원 이상 내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기간 조정일 뿐 가격 조정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오른 은행주는 JB금융지주로, 1개월 상승률 9.8%를 기록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5월 31일 하루에만 9.0% 급등해, 한 달 상승률 대부분을 하루에 올렸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외국인이 37만주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그 다음은 하나금융지주(5.1%)와 KB금융(5.0%)으로 5%대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지주(1.1%)와 BNK금융지주(0.7%)도 상승세로 한 달을 마쳤다. 반면 DGB금융지주(-2.8%), 카카오뱅크(-1.8%), 기업은행(-1.4%), 우리금융지주(-0.4%)의 주가는 한 달간 뒷걸음질 쳤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