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진싸 삼겹살 논쟁이 벌어졌다.
제주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가득 삼겹살을 내놓고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주장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한 정육점 사장이 직접 나서 "이게 진짜 삼겹살"이라며 공개 저격했다.
뉴스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비계 삼겹살 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이날 같은 커뮤니티에 제주 중문의 한 흑돼지 전문점을 방문, 약 14만원어치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비계만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피해 호소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삽시간에 퍼져 기사화됐으며 글쓴이는 "모든 자영업자를 욕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양심 없는 자영업자들 정말 문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오늘 제주 비계 삼겹살 기사를 보고 댓글을 달았더니 베스트 댓글이 됐다"고 운을 떼며 댓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어이 사장? 나 정육점 하는데 살 많은 고기, 정상적인 고기가 뭔지 보여줘? 그래야 주둥이 다물려나? 저건 지방 덩어리지, 고기가 아니야"라고 적었다. 해당 댓글은 30일 기준 2300여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이후 A 씨는 "이와 관련해 인증 사진 올린다. 오늘 국내산 생삼겹살 한 판을 칼로 수작업했고 이 삼겹살이 대한민국 정상 평균 삼겹살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진 여러 장을 첨부했다.
사진 속 삼겹살은 지방과 살코기 부분이 적절하게 섞여 한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품질이다.
A 씨는 "굵은 오돌뼈 제거 작업 후 한 판을 고스란히 썰었다.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는 지방을 손질한 부분"이라며 "이 삼겹살을 한 근 단위로 골고루 섞어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삼겹살집을 향해 "사장님 매장은 질 좋은 고기도,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도, 가격도, 기본이 안 돼 있다. 장사를 하려거든 기본은 갖춰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도매로 들여오는 원물 삼겹살과 소매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지방 제거 방식이 담겨있다. 특히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선·복지방 제거, 미추리 정선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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