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알뜰폰 사업 시동..사업자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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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은행]
[출처: 우리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은행권에서 2번째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우리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 통신사업자 제안 공고를 냈다.

오는 22일까지 제안요청서(RFP)를 마감하고, 하루 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선협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1위 업체와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 업체와 다시 협상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알뜰폰 전담 조직을 만들고, 알뜰폰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왔다.

선발주자는 KB국민은행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KB국민은행의 부수업무 신고서를 접수하고, 당일 은행의 부수업무로 알뜰폰 서비스를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도 별도의 허가나 신고 없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우리은행뿐이지만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관심을 가지고 타당성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모바일(KB Liiv M)은 지난 2019년 4월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됐다. 현재 KB리브모바일의 가입자 수는 42만명으로, 고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알뜰폰 사업이 수익성 높은 사업은 아니지만, 은행권은 금융과 통신을 연계한 사업 확장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고객을 묶어두는 효과, 데이터, 사업 다각화 등을 노릴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통신업계 과점을 깨고 경쟁을 유도해 통신비를 낮춘다는 측면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통신업계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막강한 자금력과 고객 기반을 갖춘 은행이 뛰어들 경우 레드 오션이 될 거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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