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4분의 1이 지났지만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곳은 현대건설 · 포스코이앤씨 · SK에코플랜트 등 단 3곳뿐이다. 삼성물산 · 대우건설 · 현대엔지니어링 · GS건설 · DL이앤씨 · 롯데건설 은 아직 신규수주를 하지 않았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10대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높거나 상징성 있는 핵심지역 위주로 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옥석 가리기에 나선 10대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곳은 압구정·여의도·성수지구 재개발 등 한강변에 가까운 곳이다. 일부 대형사는 이들지역이 아직 입찰공고가 나기 전인데도 수주를 위한 TF팀까지 꾸리는 등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대한민국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지구의 경우 공사비가 보장된다는 판단에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압구정 지구는 조합원들의 분담금 여력이 충분하고 분양 리스크도 낮다는 분석이다.
압구정지구는 1~6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이 추진된다. 이 중 2~5구역은 지난해 7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확정했다. 2구역은 지난해 디에이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해 최고 69층 2700세대 건립등을 골자로 강남구청에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3구역은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용역을 체결했다. 희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부 특화 디자인과 업계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시설 설계 능력을 통해 압구정 3구역을 차별화된 랜드마크로 실현시켜 나갈 예정이다.
시공능력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압구정지구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수주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의도에서는 제1호 재개발 아파트 한양아파트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확정된 가운데 시범아파트·목화아파트·대교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을 준비중이다. 서울시가 여의도를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국제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발걸음도 빨라졌다.
1~4지구 등 총 4곳으로 나뉘어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이하 성수지구)는 초고층 개발이 허용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성수지구는 각 지구별로 △1지구 약 3019세대 △2지구 약 2413세대 △3지구 약 1850세대 △4지구 약 1579세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성수4지구 조합이 지난 3월 조합원 투표에서 최고 77층 초고층으로 사업을 결정했지만 성수1지구와 2지구는 공사비 부담에 초고층 사업을 포기하고 50층 미만으로 재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조합은 추후 사업시행인가 등 단계에서 공사비 등의 요인이 변경되면 층수를 다시 변경할 수 있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용산구 한남4구역도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남5구역 조합이 진행한 초청간담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석했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 한강변과 접하는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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