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사 전문 경영인들의 연봉이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성과급을 받지 못해 5억원 이상 고액연봉 수령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설사도 부지기수다.
27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주요 건설사 ‘2023년 사업보고서’ 중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였다. 오 대표는 지난해 19억 7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022년 연봉 13억2600만원에서 6억5000만원 올랐다. 상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봉이 50% 가까이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투자와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고 국내외 수주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16억61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오세철 대표의 뒤를 이었다. 윤영준 사장은 지난해 6억4700만원의 상여를 받아 2022년 성과급 7억59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이 줄면서 총급여가 1억3000만원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비 36.6%5 증가하나 7854억원을 올렸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와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 대표는 15억1500만원을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대표는 급여 5억1500만원과 상여 7억3700만원, 복리후생비 등 기타근로소득으로 2억6300만원을 받았다.
GS건설 임병용 대표는 상여없이 급여로만 15억 700만원을 4위에 올랐다. GS건설은 지난해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을 회계에 반영한 탓에 38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임대표는 2022년도에는 상여 18억4500만원을 포함해 32억7800만원을 받아 건설사 전문경영인 중 최고 연봉을 받았었다.
DL이앤씨 마창민 대표이사는 상여없이 7억7300만원을 받았다. 2022년도에는 상여 2억9500만원을 더해 총 10억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DL이앤씨는 작년 중대재해 발생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공사비 인상 등으로 국내 건설사의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4% 줄었다.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2억5300만원 등 총 급여 6억7600만원을 받아 직전년도 대비 1억6800만원 올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8%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은 11.8% 늘었다.
이밖에 태영건설 이재규 대표이사 부회장 8억6600만원, 코오롱글로벌 김정일 대표이사 5억 300만원,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이사가 6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고액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HDC현대산업개발, DL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5억원 이상 급여를 받은 CEO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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