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없이 계속되는 어지럼증..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가 원인?

별다른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시달리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경우,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어지러움이 나타나 앞이 흐려지기도 하고 어지러움으로 인해 순간 휘청하다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가끔 나타나는 어지럼증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유 없이 갑자기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은 적절한 두통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면 이후 호전이 된다. 하지만 그러한 수준에서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것은 ‘자율신경실조증’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은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소화부터 호흡, 체온조절, 생식기관 등의 장기활동, 호르몬 분비 등 생명 유지에 있어 꼭 필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자율신경은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보다 약 30% 정도 항진된 것이 정상적인 균형 상태인데, 이것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 자율신경실조증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지럼증을 비롯한 두통, 가슴답답함 등이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과 함께 약을 먹어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 반복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에 산소와 피를 공급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역할을 하는 심장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이러한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자율신경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심장 기능이 약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누적된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다. 쌓인 스트레스는 몸안에서 열의 성질로 쌓여 심장을 과열시킨다. 달아오른 심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자율신경의 균형도 깨어지는 된다.

따라서 자율신경실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붓듯이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내리는 처방이 필요하다. 적절한 약물 처방과 함께 근본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전문가와 적절한 상담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어지럼증이나 두통의 경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면서,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이라면 자율신경실조를 의심해 보고,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기를 권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