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프로젝트(PF) 시장 부실 여파로 10대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 실적이 연초 계획한 물량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에서 SK에코플랜트(아파트브랜드 SK뷰)의 분양실적은 고작 한자릿수(7.4%)에 그쳐 분양 약속 이행 정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현대건설(22.9%), DL이엔씨(27.7%), 삼성물산(31.3%), 포스코이엔씨(37.2%) 등도 연초 분양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이들은 당초 분양 목표치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물량을 실제 분양하는데 그쳤다.
8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 총 가구수는 8만4400여 가구로 당초 계획 18만2800여 가구에 비해 46.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례적으로 당초 분양목표치(1370가구) 대비 4배 가량 많은 5860가구를 분양한 호반건설을 제외한다면, 1군 건설사 9곳의 목표 대비 분양 실행 성적은 43.2%로 더 부진하다.
◇SK뷰 연초 4100 목표치 중 1049만 분양..성적표 '꼴찌'
10대 건설사 대부분 계획보다 낮은 실적을 보인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당초 1만4100여 가구 분양을 계획했으나 실제로 1049가구를 공급해 목표 대비 7.4%만 분양, 입주 예정자와의 연초 분양 약속 이행률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SK에코플랜트의 아파트 브랜드 'SK뷰'의 브랜드 선호도 역시 작년 11월 15위, 12월 16위에 이어 지난달에는 18위까지 미끄러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만여 가구 분양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 6900여 가구에 그쳐 23% 달성률을 나타냈고, DL이앤씨,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도 40% 미만의 달성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통계수치에 차이는 있겠지만 건설사마다 목표 대비 분양 실적이 크게 밑돌고 있다”며 “PF시장 자금경색과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이 분양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도 ’눈치보기‘ 장세..삼성물산 목표치 작년보다 63% 줄여
시장에서 PF 부실 우려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 등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도 여전한 탓에 이들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아파트 분양 목표를 지난해보다 소극적으로 대폭 낮춰 잡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해 아파트 4700여 가구 분양할 계획이어서 지난해 계획(1만2609세대)보다 무려 62.5%로 가장 많이 줄였다.
DL이앤씨도 작년초에는 2만여 가구 공급 계획했지만 올해는 9000가구 공급 예정으로 목표치를 절반 이하로 낮춰 잡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은 올해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한편, PF시장 경색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지고 지속적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이는 거꾸로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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