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시중은행 상품운용 담당 직원이 증권사들의 골프접대를 15차례나 받아 중징계를 받았다.
ELS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를 주장한 가운데 은행권 주요 판매사인 시중은행의 내부통제에 허점이 드러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 대형은행 본점 직원 A 씨가 지난 2023년 6월 청렴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지주사가 A 씨의 비위 고발을 받으면서 감찰에 착수했다. 은행 징계위원회는 당초 은행 감찰반이 내린 정직 1개월보다 무거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A 씨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여 간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골프 접대를 15차례나 받아 비위도가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어 일벌백계 차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상품을 팔아야 할 증권사 입장에서 판매망을 가진 은행 소속 직원에게 대가 없이 골프 접대를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A 씨는 ELS 상품선정위원회에서 ELS 상품 선정을 결정할 권한을 갖지 못한 직급이고, 캐디비와 여행비를 자신이 부담한 사실을 참작해, 해임 처분을 내리진 않았다. 실제로 은행 측은 아주 작은 횡령 건이라도 그 직원을 해임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들에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H지수 ELS 판매를 중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H지수 파생결합증권(ELS) 판매잔액은 은행권에서만 총 15조9천억원, 24만8천계좌에 달한다. 증권은 3조4천억원, 15만5천계좌에 불과하다. 특히 투자자의 91.4%가 개인에게 집중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홍콩 H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2% 하락했다. 지난해 말 5768.50으로 마감한 홍콩 H지수는 지난 29일 5408.9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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