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깜짝실적에 긴가민가..TSMC 바람 타고 훨훨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한미반도체가 깜짝 실적에도 긴가민가하더니 대만 TSMC 실적이 발표되자 껑충 뛰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7.25% 상승한 5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장 시작부터 주가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보여줬다. 지난 16일 결의한 200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에서 하루 최대한의 주문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총알은 최근 주식시장을 감싼 우울한 분위기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정오가 좀 지나 두번째 실탄이 발사됐다. 한미반도체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83억7100만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26.6% 증가했다. 매출은 522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이었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109.1% 많은 규모다.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에 주가는 상승세를 딛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보합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렇게 두번째 재료가 소진될 무렵 대만에서 지원군이 도착했다. 파운드리 1위 TSMC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대만달러(약 26.6조원)로 시장 예상치 6183억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 역시 2387억대만달러(10.1조원)로 시장 전망치 2252억대만달러를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9.3% 줄어들었으나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에 비할 때 TSMC가 선방했다고 할만했다. 

TSMC는 특히 "올해는 견조한 매출 성장(healthy year)이 있을 것"이라며 "전년 대비 20%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TSMC의 호실적에 SK하이닉스 역시 앞길이 열리면서 4%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반응하면서 상승폭을 1% 가까이로 가져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TSMC에도 장비를 직납하는 것으로 알려진 HPSP도 5.38% 상승마감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TSMC향 장비업체로서의 수혜 기대가 작용했다. 한미반도체는 과거 TSMC와 실적 및 주가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유일한 국내 장비업체'로 평가됐을 정도로 TSMC와 인연이 있다. 한미반도체가 TSMC의 OSAT들 즉, 외주가공업체들과 거래관계가 있어서다. 

오너인 곽동신 부회장이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온 것에 더해 운까지 따라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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