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위워크 파산 '불똥'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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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하나대체투자운용, 英부동산 투자금 돌려받지 못해 '소송중'

* 영국 I Poultry 빌딩 전경=하나대체운용)
* 영국 I Poultry 빌딩 전경=하나대체운용)

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 파산 불똥을 맞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대표적 투자실패작인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파산신청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100% 지분 투자하고 있는 계열사 하나대체투자운용이 5년 전 영국 핵심지역에 투자한 오피스 투자금 7천억을 돌려받지 못해 현재 법적 다툼중이다.

하나대체투자운용(대표이사 정해성)은 작년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하나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신탁89호(이하 '원폴트리펀드')의 수익증권 양수도계약에 따른 자금보충약정 체결 및 추가투자의무 이행 거절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제기일자는 지난달 29일. 펀드 투자한 지 만 5년만이다.

*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이사.
*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이사.

앞서 차문현 대표시절이던 2018년12월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원폴트리펀드를 출시해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작년말 투자기한이 만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건물 매각대금으로 투자원금 등을 돌려줘야했지만 이에 실패했다. 

원폴트리펀드는 영국 런던의 핵심권역에서도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 영란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밀집한 센트럴 지역에 위치한다.

특히 중심가인 뱅크스테이션에 직접 연결됐다. 당시 펀드가 투자한 건물에는 글로벌 공유오피스인 위어크가 75% 가량을 임차해 사용했고, 나머지 25%는 소규모 판매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이 펀드 판매 당시 하나대체투자운용측은 "원폴트리는 도보 약 6분 거리에 11개역, 8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런던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입지 우수성을 강조했다. 원폴트리 펀드의 부동산 인수가격은 약 1억9600만 파운드(한화 약 2780억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에쿼티 자금(약 1300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금액은 현지 담보대출을 충당했다. 잔금지급을 통해 소유권을 이전받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부동산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특성상 환율 및 전세계 경기 변동성에 대해 노출 위험을 줄이고자 원금 100% 환헷지 전략을 실시해 수익의 안정성을 추가했다고 당시 밝혔다. 

투자기간은 5년으로 우선주 5%, 보통주 7% 전후 수익률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잦은 대표이사 교체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차문현 대표를 이어 2019년부터 사령탑을 맡았던 김희석 대표이사 이후, 김성묵 대표가 2022년초부터 당초 약속했던 2년의 임기중 1년만에 중도퇴임하고, 뒤이은 이후승 대표 역시 1년 임기로 물러난 탓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작년말 그룹 인사를 통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으로 정해성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해성 사장은 1967년생으로 Jones Lang LaSalle, 신영에셋, H&S RE Asset Management를 거쳐 201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현 개발투자부문장(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정 사장이 부동산업에 대한 전문가로서 운용사, 투자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펀드를 이끌며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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