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의 '백미'..아름다운 광장 5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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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그랑 플라스. 사진=픽사베이
 * 브뤼셀 그랑 플라스. 사진=픽사베이

유럽 여행에서 광장은 꼭 들르게 되는 곳이다. 그리스 아고라(Agora)에서 시작되어 로마의 포럼(Forum), 중세도시의 플레이스(Place)로 계승되어 왔다. 광장은 도시 공간의 핵심에 위치한다. 광장은 종교, 정치, 사법, 상업, 사교 등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즉 사회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과 기차역이 도시의 입구라면 중앙 광장은 거실과 같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번화한 중앙 광장에 들러서 도시의 분위기를 잠시라도 들이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변 거리나 원하는 다른 곳으로 모험을 떠난다. 모든 여행객들이 방문하기를 원하고, 상징적인 사진을 찍고자 하는 유럽 광장 5곳을 유럽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추천했다. 

◆ 그랑 플라스(브뤼셀)
브뤼셀은 유럽연합의 수도다. 이곳의 진정한 영혼은 그랑 플라스(Grand Place)다. 프랑스어로는 큰 광장을 의미한다. 이름에는 독창성이 없지만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웅장한 플랑드르 르네상스 건축물을 자랑하며, 브뤼셀의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화려한 길드 홀, 고딕 양식의 시청사, 왕의 집이 늘어서 있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의 왕인 카를 5세는 그의 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었다. 중앙 탑에는 그의 초상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계단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는 그의 제국의 소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마리엔플라츠(뮌헨)
독일 바이에른 수도의 중앙 광장이자 역사 및 문화생활의 심장부다. 특이한 것은 시청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가 있다는 것. 구 시청은 광장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는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쪽의 신 시청은 거대한 네오고딕 양식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20세기 초 개관 당시 현지인들조차 두 곳 중 어느 곳이 시청사인지 혼란스러워했다고 한다. 두 건물 모두 시청사다. 오래된 건물은 상징적인 행사와 이벤트에 사용되며, 새 건물은 대도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일상적인 관리 업무에 사용된다.

일부 승려들은 12세기에 소금길 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마리엔플라츠에 정착했다. 이곳은 ‘승려 근처’라고 불렸다. 바로 뮌헨이라는 이름의 유래다. 

 * 몽펠리에 코메디 광장. 사진=픽사베이
 * 몽펠리에 코메디 광장. 사진=픽사베이

◆ 코메디 광장(몽펠리에)
프랑스어로 코메디는 재미있는가의 여부를 떠나 연기 또는 연극을 뜻한다. 광장의 이름은 실제로 1785년과 1855년 두 번이나 화재로 불탄 극장에서 유래됐다. 현재는 매력적인 지중해 도시 몽펠리에에서 문화적 자산을 이어갈 오페라 코미디가 있다.

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보행자 구역 중 하나다. 카라라 대리석으로 장식된 건물은 남부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그 역사는 유럽 도시 문화의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다. 처음에는 녹색 공원으로 시작됐지만, 마차와 자동차가 도입되면서 몽펠리에의 교통 중심지로 변모했다. 앞으로 기후 회복력과 적응을 위해 나무를 심어 광장을 더욱 푸르게 만들 계획이다. 

◆ 구시가 광장(프라하)
바츨라프 광장과 카를교 사이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다. 성과 같은 구시청사, 하늘을 가리키는 두 개의 횃불처럼 날카로운 첨탑이 있는 고딕 양식의 교회, 천문시계가 반긴다. 시계는 프라하 주민들에게 시간, 별자리, 달력, 달의 평균 공전 등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으며, 이 모든 정보는 6세기 이상 전해졌다. 

주민들은 시계의 유지 관리와 작동이 체코의 복지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시계가 오랫동안 멈춘다면 체코인들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는 다이얼 오른쪽에 있는 해골 모양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체코의 상징이다. 

◆ 중앙시장 광장 리네크 글루프니(크라쿠프)
폴란드어에서 번역된 이 단어는 메인 광장을 의미한다. 공식적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 도시 광장이다. 대부분의 도시 광장은 보통 중앙에 분수나 조각상 한두 개가 서 있지만, 이곳은 16세기에 지어진 거대한 지붕의 시장 건물 전체를 광장의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다. 

그 시장은 클로스홀로 불리며 현대 쇼핑센터의 전신이다. 시청탑으로 알려진 인상적인 탑이 우뚝 솟아 있지만 광장 어디에도 실제 시청은 보이지 않는다. 탑 옆에는 예전에 시청이 있었다. 옛날 그림과 삽화를 보면 규모가 꽤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19세기 초, 당시 크라쿠프 공화국 정부는 모든 황폐한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고, 시청도 포함됐다. 시청사는 나폴레옹 침공 당시 곡물창고로 바뀌었다. 광장이 왜 그렇게 커졌는지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대부분의 다른 것들은 그대로 살아남았다. 광장은 방문하면 바쁘고 흥미진진하다. 거의 매주 행사가 열린다. 광장은 폴란드의 문화 수도로서의 크라쿠프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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