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나무 명상프로그램이 해인사 템플스테이 대표 명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인사는 명상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참깨나무 명상'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해인사는 올해 초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참깨나무 명상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도입했다.
참깨나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마음돌봄 치유 ‘늘봄’ 사업으로 불교상담개발원 소속 명상지도사를 파견해 참가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를 돕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참여하기’ ‘깨어있기’ ‘나눔하기’ ‘무르익기’ 총 4단계로 블라인드 움직임 명상·소리끝명상·멈춤명상·원초음명상·자기자신 안아주기·쌀 한톨의 명상·행복선포식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부터 11월말까지 총 20회 동안 250명이 참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명상 프로그램 참가 후 스트레스 해소와 회복 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판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Perceived Stress Scale, PSS)는 17.6점에서 16.6점으로 낮아졌고, 코너-데이비드슨 탄력성 척도(Connor-Davidson Resilience Scale, CD-RISC)도 2.78점에서 3.02점으로 높아졌다.
명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깨나무는 편안함(23%), 새로운 명상(19%), 쉬운 명상(17%), 친절(12%), 자아성찰(11%)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참가자는 “쑥대밭 같았던 마음속에 찌꺼기를 걸러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늘 자신에게 불평 불만이 많았었는데 이 시간을 계기로 살아있음을 자신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다른 참가자는 “명상에 대해 어렵게만 생각했었으나, 사례와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해인사에서 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박성철 명상전문가는 “참깨나무는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과 단절하지 않고 본래 자기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쉽고 참신한 명상 프로그램이다”며 “종교색이 없어서 한국 전통에 기반한 K-명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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