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쇼핑몰을 찾았다가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때문에 갑자기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해 무시했는데, 최근에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동일한 증상을 겪어 고민 중이다.
몇 달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원인 모를 두통, 어지럼증에 시달렸는데 어느 순간 증상이 극심해진 것이다. 고민하던 A 씨는 병원을 찾았고 이후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공황장애는 빈번한 공황발작 증상이 반복되면서 진단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주로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나타나는데, 증상으로는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과 불안감과 함께 어지러움, 질식감,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넓은 범위에서 자율신경실조증에 해당한다. 자율신경계는 감정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이 중 한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항진되어 균형을 잃으면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된 경우 불안한 상황이 아님에도 극도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심장의 기능을 살펴보아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심장은 우리의 감정을 조율하는 기관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심장에 열이 몰리게 되면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진다.
이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약물 처방을 통해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낮춰주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아 주면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주면 추후 비슷한 상황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어 재발을 막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넓은 의미에서 자율신경실조에 해당한다”며 “약해진 심장 기능을 바로잡고 무너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아주면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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