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알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치계 입문 가능성에 급등한 가운데 임원들은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디티앤씨알오 임원들이 우리사주조합 계좌에 들어있던 회사 주식을 잇따라 개인계좌로 옮겼다. 일부는 스톡옵션도 행사했다.
이렇게 개인 계좌로 들어온 주식들 가운데 일부는 장내에서 매도됐다. 정 모 이사가 지난 21일, 22일 이틀에 걸쳐 8350주를 전부 처분했다.
이 모 부사장은 우리사주조합 계좌에서 넘어온 주식 9350주를 지난 23일 전부 장내매도했다. 김 모 이사는 우리사주조합 계좌에서 인출한 주식과 스톡옵션 행사(행사가 3900원)로 받은 주식 가운데 일부 4000주를 24일 매각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11월11일 상장한 비교적 새내기주다. 상장 첫날 84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주가 흐름은 저조했다. 특히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타자 동반 하락했는데 지난 15일엔 3415원까지 밀려났다. 상장 후 최저가였다.
그런 가운데 반전이 일어났다. 총선 출마 가능성에 증시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바람이 부는 가운데 관련주로 엮인 것. 회사에 한 장관의 대학과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진 사외이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랠리를 펼치더니 24일엔 825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짧은 기간 두 배 넘게 올랐다.
때마침 상장 뒤 1년이 지나 우리사주도 매각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디티앤씨알오 임원들에게 생각지 못한 '작은' 횡재를 할 기회가 온 셈이 됐다. 다만 처분 규모는 크지 않은 만큼 시세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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