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그동안 쌓아 놓은 비축 물량으로 미국의 칩 수출 금지에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23일 보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이 엔비디아의 중국에 대한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 수출을 금지하기 훨씬 전에,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양국 간의 기술 전쟁이 심화될 것을 예상하여 이를 비축해 왔다.
OpenAI에 대한 중국의 대응을 주도하는 기술 회사 중 하나인 바이두(Baidu)는 "내년, 또는 2년 동안 ChatGPT와 동등한 어니 봇(Ernie Bot)을 계속 훈련시킬 수 있는 충분한 AI 칩을 확보했다."고 이 회사의 CEO 로빈 리(Robin Li)가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또 추론에는 덜 강력한 칩이 필요하며, 우리는 칩 보유량과 다른 대안이 AI 기반 앱을 지원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그리고 장기적으로 가장 발전된 칩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필연적으로 중국의 AI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로빈은 설명했다.
다른 자금력이 풍부한 중국 기술 기업들도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바이두(Baidu), 바이트댄스(ByteDance), 텐센트(Tencent), 알리바바(Alibaba) 등은 올해 약 10만 대의 A800 프로세서 엔비디아(Nvidia)를 주문해 총 40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8월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들은 또 내년 배송 예정인 10억 달러 상당의 GPU를 구입했다.
GPU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두는 최근 어니 봇 4를 출시했는데, 로빈 리는 "GPT-4와 관련해 어떤 면에서도 열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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